학부모 미팅·공황 장애..'불출석' 사유도 가지가지

박민규 입력 2016. 12. 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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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 10명 동행명령장 발부해도 버티기

[앵커]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오늘(7일) 청문회에 나오지 않은 최순실 씨 등 증인 11명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했습니다.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을 거부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데요. 국회 직원들이 구치소와 자택 등을 찾아갔지만 청문회장에 나온 건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 뿐이었습니다. 특히 이들이 밝힌 불출석 사유가 기가 막힌 것들이 많은데, 유치원 학부모와 미팅 약속이 되어 있다,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이다, 이런 납득하기 어려운 것들이었습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는 공황 장애 때문에 청문회에 나올 수 없다고 했습니다. 자필로 써낸 불출석 사유서에는 '공항 장애'라고 맞춤법도 틀렸습니다.

최씨는 검찰에 출석할 때도 공황 장애를 호소했지만 검찰은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최씨와 함께 구속된 안종범 전 수석과 정호성 전 비서관은 재판과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 등으로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들 3명은 국조특위의 동행명령에도 다시 한 번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문고리 3인방으로 꼽혔던 안봉근 전 비서관은 "자녀에게 영향을 미쳐 사생활 침해 가능성이 있다"며 출석을 거부했습니다.

안 전 비서관과 이재만 전 비서관,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은 잠적했습니다. 최씨의 언니 최순득씨와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구속된 최씨 조카 장시호씨는 건강상 이유로 청문회에 나올 수 없다고 했지만, 구치소에서 동행명령장을 받은 뒤 오후 청문회장에 나왔습니다.

[장시호/최순실씨 조카 : (더 스포츠 엠의 대표였습니까?) 그 내용은 검찰에서 다 말씀드렸습니다.]

장씨의 오빠 장승호씨는 유치원 학부모 모임이 있다는 이유로 청문회장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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