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 방어' 김기춘에 쏠린 특검의 눈..이유는

임찬종 기자 입력 2016. 12. 7. 21:15 수정 2016. 12. 7. 22: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박영수 특검팀은 오늘(7일)도 검찰의 수사 기록을 검토하는 동시에 국회 국정조사를 면밀히 살펴봤다고 밝혔습니다. 특검팀의 눈은 특히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 머물렀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 이유를 임찬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타공인 '박근혜 정부 최고 실세'인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최순실 등의 국정농단에 적극 협조했거나 적어도 방조했을 것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박영수 특검도 이런 점 때문에 김 전 실장을 이번 게이트의 핵심 수사 대상으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김 전 실장은 국정조사에서 자신에 대한 고발 근거를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앞으로의 수사를 철저하게 방어했습니다.

특히 핵심 의혹인 문화체육관광부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의 폭로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김기춘/전 대통령 비서실장 : 제가 (문체부 1급 공무원들을) 자르라고 한 일이 없고요, 장관에게 인사 여유를 주기 위해서 일괄 사표를 하거나 퇴진을 종용받는 수가 많이 있는 (일입니다.)]

언론사 인사에 개입하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탄압을 주도했다는 혐의의 근거가 된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 내용 역시 부인했습니다.

50년 넘는 법조 경험을 가진 김기춘 전 실장은 특검 수사의 근거가 될 자료의 증거능력을 약화시키는 데 주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영수 특검 역시 김기춘 전 실장을 수사하기 가장 어려운 상대가 될 것으로 평가한 바 있습니다.

결국 추가 증거 자료를 찾는 것과 함께 김 전 실장과 다른 피의자들의 엇갈리는 진술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파고드느냐가 수사 성패를 좌우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장현기)   

▶ 최순실 빠진 '최순실 청문회'…김기춘은 '모르쇠'

임찬종 기자cjyim@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