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메이, 150만원짜리 바지 질문 받자 엉뚱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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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테리사 메이영국 총리가 995파운드(약 150만원)짜리 고가의 바지를 입어 눈총을 받았다고 현지 일간 가디언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걸프협력회의(GCC) 정상들과 회동을 위해 중동 바레인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메이 총리는 한 기자로부터 지난달 선데이 타임스에 보도된 사진 속 복장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메이 총리는 성탄절 만찬으로 전통적인 칠면조가 아니라 거위를 선택한 것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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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패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테리사 메이영국 총리가 995파운드(약 150만원)짜리 고가의 바지를 입어 눈총을 받았다고 현지 일간 가디언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걸프협력회의(GCC) 정상들과 회동을 위해 중동 바레인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메이 총리는 한 기자로부터 지난달 선데이 타임스에 보도된 사진 속 복장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사진에서 메이 총리는 가격이 995파운드인 가죽 바지와 295파운드짜리 버버리 브랜드 운동화를 신은 모습이었다.
메이 총리는 성탄절 만찬으로 전통적인 칠면조가 아니라 거위를 선택한 것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이에 메이 총리는 약간 화난 표정으로 "(취임 당일) 다우닝가 10번지 앞에서 모든 이들에게 작동하는 국가의 중요성에 관해 말했다. 왜냐하면 그것이 내가 만난 다양한 상황에 처한 수많은 사람들에게서 들은 것이었기 때문"이라며 엉뚱한 답변을 했다.
그는 이어 "정치인들이 나가서 뭐라도 좀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계속 그렇게 할 것이다. 모든 이를 위해 작동하는 국가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만 덧붙인 채 질문에 직접적인 대답을 회피했다.
메이 총리의 첫 내각 인선에서 제외된 니키 모건 전 교육부 장관은 다른 언론 매체에 메이의 바지가 자신의 주변 여당 인사들 사이에서 회자했다면서 "나는 웨딩드레스 말고 그처럼 비싼 것에 돈을 써본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여당인 보수당 나딘 도리스 의원은 트위터에 "'해고된' 니키 모건이 메이의 1천파운드 가죽 바지를 조롱한다"고 모건 전 장관에 시비를 걸었다.
메이 총리는 지난달 선데이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스타일리스트를 따로 두고 있지 않다면서 남편 필립에게서 옷 입는 것에 조언을 얻는다고 말했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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