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탄.."유럽에 지도자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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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날 유럽에 지도자가 없다고 개탄했다. 교황은 7일 발행된 가톨릭 주간지 '테르티오'(Tertio)와의 인터뷰에서 2차대전 후 프랑스의 로베르 쉬망, 이탈리아의 알치데 데 가스페리, 독일의 콘라드 아데나워는 "다시는 전쟁은 안된다"는 신념으로 유럽 통합을 위해 열정적으로 일했으나 오늘날에는 이런 지도자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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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날 유럽에 지도자가 없다고 개탄했다.
교황은 7일 발행된 가톨릭 주간지 '테르티오'(Tertio)와의 인터뷰에서 2차대전 후 프랑스의 로베르 쉬망, 이탈리아의 알치데 데 가스페리, 독일의 콘라드 아데나워는 "다시는 전쟁은 안된다"는 신념으로 유럽 통합을 위해 열정적으로 일했으나 오늘날에는 이런 지도자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들 이후에는 오늘날 유럽에 지도자가 없다"며 "유럽은 미래를 내다보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황의 이런 발언은 경제 둔화로 전 세계에 반(反)이민, 반 세계화 분위기가 퍼지며 유럽 각국에서 포퓰리즘과 극우 정당이 힘을 얻고, 유럽연합(EU)은 회원국 사이의 이견으로 2차대전 이후 최악으로 여겨지는 난민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이탈리아 등 일부 국가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당장 교황청 소재지 바티칸을 품고 있는 이탈리아만 하더라도 지난 4일 경제 저성장, 실업난, 난민 위기를 제대로 풀지 못하는 기성 정치인에 대한 심판론 속에 정치 개혁을 명분으로 한 국민투표가 큰 격차로 부결, 마테오 렌치 총리가 사퇴를 선언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역시 테러와 이민에 염증을 느낀 프랑스 사회의 우경화 기류에 버티지 못하고 최근 차기 대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내년 총선에서 4연임을 노리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 역시 최근 독일 사회의 반 난민, 반 이슬람 분위기 속에 고전하고 있다.
가톨릭 역사 13세기 만에 첫 비유럽 출신인 교황은 아르헨티나에서 출생했으나 부모는 이탈리아 이민자라 뿌리는 유럽에 두고 있다. 교황은 틈날 때마다 유럽에 과도한 물신 숭배를 배척하고 난민을 수용하는 한편 청년 실업을 해소할 것 등을 촉구하고 있다.
교황은 또 이날 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중동, 아프리카, 예멘 등 도처에서 진행되고 있는 물리적 충돌과 긴장을 언급하며 "3차대전이 국지적인 방식으로 진행 중"이라고 우려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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