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휘젓는 '멧돼지', 한 달에 45번꼴 출몰

김진희 입력 2016. 12. 7. 20:40 수정 2016. 12. 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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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먹이가 부족해지는 겨울철.

민가에서 멧돼지 소동이 심심치 않게 일어났는데요.

서울 도심 출몰은 5년 새 12배나 늘었습니다.

특히 큰 비가 내리지 않은 올해는 그 개체 수가 더 늘었다고 하는데요.

김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19대원이 주택 계단 뒤에 있는 멧돼지를 향해 마취총을 겨눕니다.

큰 소리로 맞서던 멧돼지는 결국, 총을 맞고 쓰러집니다.

근처 북한산 둘레길로 나가봤습니다.

구부러지고, 뚫리고, 길을 따라 쳐놓은 철조망이 다 망가졌습니다.

"멧돼지가 먹이를 찾으려고 땅을 휘저어 놓은 겁니다."

곳곳에는 위치식별 고유 번호도 매겨져 있습니다.

멧돼지를 마주칠 경우 신고나 출동하기 쉽도록 하려는 겁니다.

[양기은/서울 은평구 불광동]
"어미가 한 마리 있고 새끼들이 앞뒤로 있었어요. 그 후로 새벽에 안 다녔어요, 겁나서…."

올 들어 서울 119의 멧돼지 포획 출동은 548건으로 5년 전보다 12배 이상 늘었습니다.

한 달 평균 49.8건, 1년 새 1.6배 늘었습니다.

멧돼지 서식 밀도는 서울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100헥타르당 4마리에서 지난해에는 5마리로 증가했습니다.

2천 년대 들어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정운훈/서울시 멧돼지출현방지단]
"장마철에 많이 죽는데 큰 장마가 없어 새끼 멧돼지가 낳은 대로 다 자라 (개체 수가 늘었습니다.)"

특히 교미철이자 먹이도 부족한 12월은 흉폭해 지는 시기입니다.

강원도 삼척에서는 1년 사이 멧돼지에 물려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멧돼지를 마주쳤을 때는 인기척을 내거나 등을 보인 채 도망가지 말고, 몸을 천천히 움직여 나무나 바위 뒤로 숨어야 합니다.

MBC뉴스 김진희입니다.

김진희기자 (lamp@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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