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파동에 닭값 '폭락', 달걀값은 급등

이덕영 2016. 12. 7. 20: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고병원성 AI가 청정 지역으로 여겨졌던 영남권까지 침투하면서 발생 3주 만에 사실상 전국으로 확산됐습니다.

가장 피해가 컸던 2년 전보다도 그 폐사 속도가 더 빨라서 당국도, 농가도 비상인데요.

AI 확산에 농가들이 앞다퉈 닭을 내놔 닭값은 폭락하고 반면에 달걀값은 뛰고 있습니다.

이덕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수도권의 한 달걀 가공업체.

전국에서 사들인 달걀들로 가득 차 있어야 할 창고가 텅 비어 있습니다.

이 업체는 하루 평균 50만 개 달걀을 처리해 왔지만, 최근 물량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권익섭/달걀 가공업체]
"지금 현재 계약된 농가는 다 전혀 들어오고 있지 못합니다."

AI 발생 이후 지금까지 살처분된 닭과 오리는 5백7만 마리.

이 중 60%인 약 4백만 마리가 달걀을 낳는 산란계이다 보니, 공급이 줄면서 산지 가격이 급등하는 겁니다.

당국은 소비가 감소하는 비수기여서 수급 문제는 없을 거라는 입장이지만, 벌써 소매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마트가 내일부터 달걀 가격을 대란 30구 기준 5천980원에서 6천280원으로 5% 올리기로 한 데 이어 다른 유통업체들도 이번 주 중 가격을 인상할 예정입니다.

[대형마트 관계자]
"AI로 인해서 살처분이 많이 되면서 산지에서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반면 생닭 가격은 폭락하고 있습니다.

AI 확산에 양계농가들이 앞다퉈 닭 처분에 나서면서 지난 1일 1킬로그램에 1천890원 하던 육계 생닭 가격은 하루에 1백 원씩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닭고기 수요가 늘어나는 연말이지만 이달 들어 대형마트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 감소했습니다.

[김대선]
"애들도 (닭고기를) 잘 먹고 좋아하는데 요새는 조금 안 사게 되죠."

당국이 매주 수요일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하고 차량과 장비를 총동원해 방역 활동을 벌이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AI 확산이 멈출지는 미지수여서 당분간 닭과 달걀 가격은 급등락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이덕영기자 (deok@mbc.co.kr)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