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머무른 시간 85분..왜 1시간 더 남아있었나

이세영 기자 2016. 12. 7.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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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세영 기자, 정 원장, 청와대를 매일같이 드나들면서 대통령의 머리를 한다고 하니까 오늘(7일)도 청와대에 들어갔겠네요, 그러면?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아침 9시 45분쯤 청와대 인근에서 택시를 타려는 정 원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 청와대에서 대통령의 머리를 손질한 뒤에 본인이 운영하는 미용실로 돌아가려던 것으로 보입니다.

정 원장은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세월호 7시간 가운데 일부이긴 하지만 대통령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 정 원장이, 보도 이후에는 아예 입을 다문 상황입니다.

정 원장이 운영하는 청담동의 미용실은 한때 창문에 검은 비닐까지 붙여놓고 외부 노출을 철저히 막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언론사들이 많이 취재를 갔겠죠. 그런데 청와대는 머리 손질하는 데 20분 정도 걸렸다, 이렇게 해명을 했는데, 이 문제를 그동안 자세히 취재해온 이세영 기자 보기에는 이 해명이 설득력이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전속 미용사, 그리고 메이크업 담당자 두 명이 와서 대통령의 머리 손질을 한 게 20여 분에 불과하다, 20여 분 밖에 되지 않는다. 이렇게 청와대가 밝힌 건데요, 그런데 실제로 이들이 청와대에 머무른 전체 시간은 1시간 25분입니다.

그렇다면 머리 손질이 그렇게 금방 끝냈다면 왜 1시간 동안 더 남아 있었냐, 여기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청와대는 여기에 대해서 아직까지 별다른 답변이 없는 상황입니다.

또 대통령이 머리 손질을 받았을 당시에 일부러 부스스하게 연출했다는 정 원장의 진술에 대해서도 뚜렷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의문이 남긴 하지만, 청와대의 해명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어쨌든 청와대가 2년 7개월 만에 7시간 중에 20분은 분명히 확인을 해준 셈이 됐죠. 나머지 시간에 대해서는 확인이 가능할까요?

<기자>

말씀하셨듯이 이제 고작 20여 분이 밝혀진 겁니다.

앞서 오늘 열린 국조특위 2차 청문회에서, 정 원장을 증인으로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기도 했었는데요, 당시 대통령 상태를 얘기해 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외부인이기 때문일 겁니다.

지금 청와대에선 여전히 7시간에 대해서 함구하고 있고, 또 언론 보도나 증언이 나오면 그때 뒤늦게 변명하기 바쁜데요, 국조특위가 오는 16일 청와대 경호 조사에서 정 원장도 부를 예정이어서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이세영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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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 기자230@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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