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부적절한 예산 집행, 머리숙여 사죄드린다"

김희선 2016. 12. 7.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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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희선]

대한축구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비리센터가 7일 발표한 '전·현직 임직원의 무분별한 예산 집행 행위 적발‘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문체부 스포츠비리신고센터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축구협회 전·현직 임직원 23명의 부적정한 예산집행 사실을 확인하고 부당사용액의 환수, 비위 관계자에 대한 징계 요구와 함께 수사 의뢰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문체부 스포츠비리신고센터가 조사한 내용에 의하면 전 축구협회장 A씨는 2011년 7월부터 2012년 5월 사이 3회에 걸친 해외출장에 부인을 동반하고 3000만원에 달하는 부인의 출장비용을 협회 공금으로 집행한 사실이 확인됐다. 또한 축구협회는 A씨와 자문 계약을 하고, 비상근 임원임에도 보수성으로 매월 500만원을 17개월간 지급하고 차량과 전담기사를 제공하는 등 총 1억 4400만 원에 이르는 비용을 부적절하게 지급한 사실이 지적됐다.

이외에도 법인카드의 무분별한 사용, 직원 채용시 비공개 특별 채용 및 수당 관련 규정 위반 등이 벌어졌다는 사실을 밝히며 "이번 조사결과를 계기로 축구협회의 잘못된 관행과 비리를 근절할 수 있도록 축구협회에 자정 및 개선 대책 마련을 요청하고 비위와 관계된 전·현직 임직원에 대해서는 부당사용 금액의 환수, 징계 조치 및 수사 의뢰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문체부가 발표한 협회 전·현직 임직원의 부적절한 예산 집행 행위에 대해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머리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부적절한 관행과 내부 관리 시스템의 미비로 인해 발생했던 과거의 행위이긴 하지만 그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며 "관련 내용을 정식으로 통보받는 즉시 징계위원회를 열어 관련자를 징계하고 수사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대한축구협회의 사과문 전문이다.

사과문

대한축구협회는 7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협회 전.현직 임직원의 부적절한 예산 집행 행위에 대해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머리숙여 사죄드립니다.

부적절한 관행과 내부 관리 시스템의 미비로 인해 발생했던 과거의 행위이긴 하지만 그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문체부로부터 관련 내용을 정식으로 통보받는 즉시, 징계위원회를 열어 관련자에 대해 징계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또한 수사기관의 조사에도 적극 협조하겠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같은 사건이 재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2013년 정몽규 회장 취임 이후 경영진단을 실시하고 전면적인 업무 개선 작업을 실시했습니다.

임직원이 사용하는 법인카드는 사용자 실명제로 전환하고, 클린카드 제도 도입을 통해 유흥업소에서의 사용 등 부적절한 집행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습니다.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도입하여 예산 집행의 내부통제 기능과, 직원 윤리교육을 강화했습니다.

직원 채용은 공개경쟁 채용으로 완전히 전환하였고, 철저한 인사관리를 통해 부당한 예산 집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정몽규 회장은 취임시부터 무보수로 재직중이며, 제반 업무활동에 소요되는 비용을 전액 개인이 부담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전직 협회장에 대한 예우와 축구계 화합, 축구행정에 대한 조언을 듣고자 조중연 전 회장을 자문으로 위촉한 바 있으나, 조만간 새 집행부 출범에 따라 임기가 종료될 예정입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앞으로도 행정 선진화와 회계 투명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함으로써 대한민국 체육계를 선도하는 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다시 한번 축구인, 축구팬,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 드립니다.

2016. 12. 7. 대한축구협회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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