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 언급하며 눈물 흘린 丁의장
정세균 국회의장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을 이틀 앞둔 7일 외국 대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탄핵 문제를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다.
정 의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주한 EU대사단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지난 6차례 큰 사고없이 평화롭게 진행된 촛불 집회에 대해 많은 외신들이 한국 국민의 민주적 시민의식에 감탄과 찬사를 보내고 있다”며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루어질 ‘대통령 탄핵안’표결 결과를 장담하긴 어렵지만, 2016년 오늘의 대한민국을 뒤덮은 촛불은 우리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정 의장은 감정이 북받치는 듯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쳤다. 참석자들은 숙연한 표정으로 정 의장이 말을 잇기를 기다렸다고 국회 관계자는 전했다.
이어 정 의장은 “글로벌 저성장과 사회적 불평등, 불안정한 외교안보환경 뿐만 아니라 국내적으로도 권력교체가 불가피한 과도기적 상황속에서, 국회의장으로서 국력을 결집해야 할 막중한 책무를 느끼고 있다”며 “이번에도 우리 국민이 이 도전들을 잘 극복하여 더 성숙한 사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국회의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는 주한 EU 대표부가 한-EU간 관계 증진을 위하여 주최하는 외교 행사로서, 조엘 이보넷(Joelle Hivonnet) 주한 EU 대표부 대사 대리의 사회로 진행됐고 22명의 주한 EU대사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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