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위안부 피해자 지킴이 혼다 美 하원의원의 작별인사

2016. 12. 7.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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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마이크 혼다 연방 하원의원(75)이16년 의정 활동을 마감하고 아쉬운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동료 의원들은 그를 이렇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2007년 7월 천신만고 끝에 그는미 연방의회에서 ‘일본군 강제종군위안부 결의안’을만장일치로 통과시키는데 성공합니다. 그렇게 한국이 응원한 혼다 의원은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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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1

한국이 응원했던 일본계 미국인
위안부(성노예) 피해자 지킴이
혼다 미 하원의원의 작별인사

#.2

“당신 같은 지도자들과 함께 중요한 진전을 이뤘고,
당신이 캘리포니아 주와 이 나라에 얼마나 이바지했는지를
되새기고자 한다.”
-오바마 대통령의 메시지

#.3

‘위안부(성노예) 피해자 지킴이’

민주당 마이크 혼다 연방 하원의원(75)이
16년 의정 활동을 마감하고 아쉬운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4

동료 의원들은 그를 이렇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
“믿을 수 있는 사람”
“혼다 의원은 평생 열심히 올바른 일을 해왔다”

#.5

혼다 의원은 한국이 응원한
일본계 미국인이었습니다. 한국인이 일본계 사람을 응원한다는게
조금은 낯설 수도 있지만
그의 활동내역을 들여다보면
금세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6

혼다 의원은 재임 중 일관되게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성노예)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진상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한국과 일본 간에 독도 영유권 문제가 불거졌을 때에도
그는 한국을 대변해 온 대표적인 지한파 정치인이었죠.

#.7

언뜻 별나 보이는 그의 행보는
그의 특별했던 성장 과정을 살펴보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단지 일본계라는 이유만으로
콜로라도 주 강제수용소에서 유년기 4년을 보냈죠.

그곳에서 그는 폭력의 부당함을 목격하고, 인권의식을 길렀습니다.

#.8

이후 정치인이 된 그는
사회적 약자를 부당하게 차별하는 ‘인권 침해’를 없애고자 노력해왔죠.

그런 맥락에서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에서 무슬림을 비판하는 여론이 들끓던 중

자칫 무고한 무슬림이 인권침해 피해를 받지 않도록
그들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 활동도 했습니다.

#.9

2007년 7월 천신만고 끝에 그는
미 연방의회에서 ‘일본군 강제종군위안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는데 성공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강제 동원된 위안부(성노예) 피해자들에게
일본 정부가 공식적인 사과를 하도록 촉구하는 결의안이었죠.

#.10

결의안 통과 이후
당시 일본 아베 총리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위안부가 겪은 어려움에 동정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를 두고 혼다 의원은 아베총리를 크게 꾸짖었습니다.

"일본은 왜 미국 대통령에게 사과하느냐"
사과를 받아야 할 사람은 일본군이 존엄성을 짓밟은 위안부(성노예) 피해자 할머니들이라는 것이었죠.

#.11

그는 2000년 첫 당선 이래 2014년 선거까지 하원 8선에 성공했습니다.
올 11월 선거에서 9선 고지를 앞두고
“한반도를 위해 아직 할 일이 많다”고 포부를 밝혔지만
낙선하고 말았죠.
그를 응원하던 한국인들은
낙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12

낙선을 했지만 송별회장에서 그는 미소와 유머를 잃지 않으며
아내와 지지자 등 200명의 박수와 환호를 받았습니다.
가끔 눈을 감고 회상에 잠겼다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죠.

#.13

그렇게 한국이 응원한 혼다 의원은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국제사회가 갈수록 포용력을 잃고
자국의 입장만을 옹호하는 분위기로 바뀌어가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
그의 빈 자리는 유독 크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위안부 관련 활동을 했다고)
내게 화가 많이 나 있다고 한다.
그는 내 성이 혼다(일본 자동차 회사)가 아니라
현대(한국 자동차 회사)일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내가 위안부 문제에 앞장선 것은
진정으로 일본을 위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한 것”

-마이크 혼다

원본: 이승헌 특파원
기획/제작: 김재형 기자, 이고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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