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열, 장시호 측에 16억 후원 "김종 제안에 부담 느껴"

이슬기 기자 2016. 12. 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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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열 제일기획 사장과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7일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운영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 문제를 두고 증언하는 과정에서 정면으로 충돌했다. 김 사장은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김 전 차관에게 영재센터 취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심적 부담을 느껴서 후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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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이슬기 기자]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인들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종 전 차관에게 설명을 듣고 '심적 부담'을 느껴 후원했다." (김재열)

"원칙적으로 저는 그런 제안을 한 적이 없다." (김종)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과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7일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운영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 문제를 두고 증언하는 과정에서 정면으로 충돌했다.

김 사장은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김 전 차관에게 영재센터 취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심적 부담을 느껴서 후원했다"고 밝혔다. 반면 김 전 차관은 "그런 제안을 한 적 없다"고 말했다. 동일한 청문회석에서 상대방이 '위증' 했음을 주장한 것이다.

이날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은 김 사장을 상대로 '16억원 지원' 당시 △누구의 결재를 받았는지 △김 전 차관을 비롯해 누구와 어디서 만났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아울러 당시 김 사장이 결재 가능한 금액이 얼마인지도 물었다. 하지만 김 사장은 "저와 함께 일하는 임원"과 만났으며 "결재자가 누구인지 정확히 모르겠다"는 주장으로 일관했다.

이에 장 의원은 물론 새누리당 소속 김성태 위원장까지 나서 "증인으로서 제대로 답변하라"고 강하게 압박했다. 이에 답변을 거부하던 김 사장은 "이영국 상무와 만났다"고 털어놨고, 결재자에 대해선 "삼성전자 글로벌 마케팅 부서에서 후원을 결정했다는 보고는 들었다"고 말을 바꿨다.

또한 김 전 차관과 어디서 만났느냐는 질문에 재차 답변을 유보했다. 이에 장 의원이 "어디서 위증을 하느냐. 국회에서 위증하면 법적 처벌을 받는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결국 김 사장은 '프라자 호텔'에서 만났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구체적으로 16억원 후원 결재자에 대해선 끝까지 "거기까지는 챙겨보지 못했다"고만 말했다.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2차 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이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제2차 청문회'에 출석해 김성태 최순실게이트 국조특위 위원장에게 증인선서문을 전달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날 김 사장은 답변 내내 다소 불안한 표정으로 5초 이상 말을 잇지 못하는가 하면, "국회에서 위증하지 말라"는 의원들의 거듭된 압박에 당황한 듯 말을 더듬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억원 결재 관련 품의서 △삼성전자가 독일에 송금한 35억원 관련 결재 서류를 자료로 요청했다. 장 의원도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 본부의 누가 결재를 했는지 품의서, 어떤 구좌에서 어느 구좌로 16억원이 갔는지 영수증을 자료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서 김 사장을 비롯해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장시호 씨 등이 의원들의 질의에 "기억나지 않는다"는 식의 답변을 반복하자, 김 위원장이 나서 "오늘 출석한 증인들의 태도에 유감을 표한다"며 "모른다느니, 검찰에서 이야기했다느니 이런 식으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지 않는 것은 증언 거부"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한편 당초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던 장 씨는 국조특위의 동행명령장 집행에 따라 이날 오후 청문회에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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