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노숙자 "구걸로 연봉 1억 벌어..도둑질 보다 쉽더라"

2016. 12. 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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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전직 노숙자가 구걸로 연봉 1억원에 해당하는 돈을 벌었다고 털어놔 지역 주민들에게 충격을 줬다.

그의 손에 노숙자가 되기 전보다 더 큰 돈이 들어오기 시작하자 스미스는 본격적으로 구걸을 직업 삼아 살았다.

스미스는 "마약 중독자들은 도둑질보다 돈을 벌기 쉬운 구걸을 택한다. 그들에게 정말 필요한것은 돈이아니고 해결책이다"라고 조언하며 노숙자 시절 누군가 돈을 준 후 옆에 같이 누워 밤새 대화를 나눠주던 기억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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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영국의 전직 노숙자가 구걸로 연봉 1억원에 해당하는 돈을 벌었다고 털어놔 지역 주민들에게 충격을 줬다.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은 최근 보도를 통해, 잉글랜드 링컨셔주 스컨소프 타운의 노숙자 자선 센터에서 무급으로 상담일을 하는 트레버 스미스 씨(33·남)의 사연을 소개했다.

과거 주점 요리사로 일하던 스미스는 일터에서 해고된 뒤 아내와 이혼까지 하게 되자 삶을 포기하고 거리를 배회하며 희망 없이 하루 하루를 보냈다.

두 아이의 아버지였던 그는 아이들마저 친척집에 팽개쳐 두고 집 없이 길거리에서 잠을 자는 노숙 생활을 했다.

이 모습을 안타깝게 여긴 주민들은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스미스에게 온정을 베풀었다.

하지만 주민들의 도움은 그를 점점 더 나락으로 빠지게 했다.

그의 손에 노숙자가 되기 전보다 더 큰 돈이 들어오기 시작하자 스미스는 본격적으로 구걸을 직업 삼아 살았다. 그는 노숙인으로 살던 당시 하루 평균 270파운드(약 40만 원) 정도를 벌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또 구걸로 하루 동안 얻는 수입을 연봉으로 환산하면 7만 파운드(약 1억 300만 원) 정도가 된다고 밝혔다.

스미스는 “구걸은 나에게 있어 직업과 같았다”면서 “언제 어디서 구걸을 해야 돈을 더 받을 수 있는지도 안다”고 말했다.

사회복지사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그는 조언도 무시하고 구걸로 사는 길을 택했다.

그러나 그렇게 벌어들인 돈을 스미스는 재기에 사용하지 않고 마약을 구입하는 등 흥청망청 사용했고 점점 더 폐인이 돼 갔다.

스미스는 “마약 중독자들은 도둑질보다 돈을 벌기 쉬운 구걸을 택한다. 그들에게 정말 필요한것은 돈이아니고 해결책이다”라고 조언하며 노숙자 시절 누군가 돈을 준 후 옆에 같이 누워 밤새 대화를 나눠주던 기억을 떠올렸다.

결국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정신을 차린 스미스는 지난 9월 안전 주택 단지 입주 심사에 통과했고, 현재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하며 살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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