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김장자 어디에?..자택·제천·기흥CC 모두 '허탕'(종합)

입력 2016. 12. 7. 18:18 수정 2016. 12. 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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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직원들이 7일 서울뿐 아니라 지방까지 찾아가며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발부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그의 장모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의 동행명령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끝내 실패했다. 두 차례나 동행명령장 집행에 성공하지 못한 국회 직원들은 오후 5시께 김 회장 소유 골프장인 경기도 화성의 기흥컨트리클럽까지 방문했으나, 이곳에도 우 전 수석과 김 회장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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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명령장 집행하러 김 회장 자택·제천 거쳐 기흥CC 갔으나 없어
퇴진행동 기자회견.."우병우, 얄팍한 법지식으로 양아치 수 따라 해"
우병우 장모 집 앞 조사관들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2차 청문회가 열린 7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장모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의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우 전 수석과 김 회장의 동행명령장을 가진 입법조사관들이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동행명령장 집행하러 김 회장 자택·제천 거쳐 기흥CC 갔으나 없어

퇴진행동 기자회견…"우병우, 얄팍한 법지식으로 양아치 수 따라 해"

(서울·제천·화성=연합뉴스) 채새롬 이효석 기자 = 국회 직원들이 7일 서울뿐 아니라 지방까지 찾아가며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발부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그의 장모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의 동행명령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끝내 실패했다.

국회 입법조사관과 경위들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김 회장의 자택에 김 회장과 우 전 수석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서 이날 오전 11시 45분께 이곳을 방문했지만 김 회장이나 우 전 수석을 만나지 못했다.

1시간가량 기다리던 국회 직원들은 자택을 떠나면서 "집 안에서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는다. 우 전 수석이 여기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일단 인기척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의 다른 곳에서 김 회장이 타는 외제 차량을 목격했다'는 제보를 확인하러 곧바로 이동했다.

동행명령장 보이는 조사관들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2차 청문회가 열린 7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장모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의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우 전 수석과 김 회장의 동행명령장을 가진 입법조사관들이 자택으로 들어서기 앞서 명령장을 취재진에 보이고 있다.

이들은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를 타고서 충북 제천 산 속의 한적한 가정집으로 향했다. 국회 직원들에 따르면 이곳은 김 회장 측근 집이었다.

그러나 이곳에도 우 전 수석이나 김 회장은 물론 아무도 없었다. 국회 직원들이 "계세요, 국회에서 나왔습니다!"라며 수차례 문을 두드렸으나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두 차례나 동행명령장 집행에 성공하지 못한 국회 직원들은 오후 5시께 김 회장 소유 골프장인 경기도 화성의 기흥컨트리클럽까지 방문했으나, 이곳에도 우 전 수석과 김 회장은 없었다.

국회 직원들은 기흥컨트리클럽 내 깊숙이 숨어 있는 별장에 우 전 수석이 장모와 함께 숨었다는 제보를 받고 이곳 문을 두드렸으나, 골프장 소속 직원이 나와 "직원 기숙사일 뿐"이라고 답했다.

전달 못한 동행명령장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2차 청문회가 열린 7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장모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의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우 전 수석과 김 회장의 동행명령장을 가진 입법조사관들이 명령장을 전달 못한 채 자택을 나서고 있다.

골프장 직원은 "남자 직원들이 쓰는 기숙사"라며 "우 전 수석과 김 회장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직원들은 건물 내를 샅샅이 살펴본 후 철수했다.

국회 입법조사관은 "국회나 의원실에 들어온 시민들 제보로 움직였는데 제보가 틀렸던 것 같다"면서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며 국회로 돌아갔다.

결국 우 전 수석과 그의 장모 김 회장은 국회 국정조사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음에도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게 될 전망이다.

국회가 동행명령장 집행을 거부한 증인을 처벌하려면 그 증인이 애초 출석요구서를 수령했어야 하는데, 우 전 수석과 김 회장에게는 부재를 이유로 출석요구서조차 전달되지 못했다.

'우병우, 김장자 찾기'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2차 청문회가 열린 7일 오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장모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의 동행명령장을 가진 입법조사관들이 충북 제천의 한 농가를 찾고 있다. 조사관들은 우 전 수석과 김 회장이 제천의 한 농가에 있다는 제보를 받고 서울 논현동 김 회장 집에서 이곳으로 향했지만 행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국회 직원들의 움직임과는 별도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회원들은 이날 낮 김 회장의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 전 수석의 국회 청문회 불출석을 규탄했다.

권영국 변호사는 "우 전 수석이 얄팍한 법률지식을 이용해 법률적으로 출석 의무가 없도록 양아치들이 하는 수를 따라 하고 있다"며 "한 나라의 민정수석까지 했던 사람이라면 숨지 말고 나와서 당당하게 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 전 수석은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감찰직무를 방해하고 인사 검증 제대로 하지 않아 직무 유기를 저지른 국정농단 사태 주범 중 한 명"이라며 "잘못을 자백하고 밝히는 것이 국민이라면 마지막으로 해야 할 책무"라고 말했다.

이들은 회견 후 우 전 수석에게 청문회 출석을 촉구하기 위해 현관문 앞까지 진입을 시도했지만 출입문이 굳게 닫혀 들어가지 못했다.

h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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