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손잡고 美와 밀착하는 日..고립되는 한국

전혜원 기자 2016. 12. 7. 18:15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일본의 대형기업 '소프트 뱅크'의 손정의 사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나 미국에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습니다.

트럼프가 반대하고 있는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협정'의 무산을 막으려는 일본 정부에게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적극적인 경제외교를 통해 실익을 챙기려는 일본 정·재계의 모습은,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로 사실상 외교적으로 고립된 한국과는 대조적입니다. 

전혜원 기자가 보도해드립니다.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사의 손정의 사장이 긴장한 표정으로 뉴욕 트럼프타워를 깜짝 방문했습니다.

반듯한 종이에 큰 글씨로 미국에 500억 달러, 우리돈 약 60조원을 투자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투자제안서도 준비해왔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손 사장이 트럼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기쁜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당선인 : 오늘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CEO가) 미국에 500억 달러를 투자해 약 5만개의 일자리를 새롭게 창출해줄것을 약속했습니다. 그는 매우 훌륭한 사람입니다.]

[손정의 / 소프트뱅크 CEO : 트럼프 당선을 축하하고 싶습니다. 그는 (산업 활성화를 위해) 규제완화를 해줄겁니다. 미국은 트럼프로 인해 다시 위대해 질 겁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대기업의 수장과 트럼프가 회동한것은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트럼프와 면담을 가진지 겨우 3주만입니다.

이번 투자소식은 미국과 일본이 가까운 경제·통상 관계를 유지할 경우,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창출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솔선수범이 된 셈입니다.

아베 총리는 이미 적극적인 구애로 미국의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협정(TPP)' 가입을 반대하고있는 트럼프를 설득시키려 하고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미국이 빠지는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는 의미가 없습니다. 재협상은 TPP가 가지고있는 상호이윤의 균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재협상은 있을 수 없습니다.]

세계경제포럼은 TPP가 성사될 경우 일본의 1인당 국내총생산이 1.5%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구노령화와 구조적인 문제로 경기침체를 겪고있는 일본으로서는 TPP가 무산되는 것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아베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직후인 1월 말,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의 관계가 끈끈해질 수록 한국은 불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한미일 군사정보공유에 서명한 것이 그런 연유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손을 놓고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모든 국정 운영과 관련된 일들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외신은 현재 "정부가 쇠약해진" 한국은 미국의 '아시아로의 회귀' 전략에서 점차 소외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로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응할 동력을 잃은 한국정부는 진퇴양난에 처했습니다.

SBSCNBC 전혜원입니다.  

( www.SBSCNBC.co.kr )

☞ SBSCNBC 공식 [페이스북][트위터][모바일 앱] 바로가기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