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 천둥 "2010년 심한 우울증, 솔로 준비하며 회복됐다"

최지예 입력 2016. 12. 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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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그룹 엠블랙 천둥이 솔로 가수로 첫 걸음을 뗐다. 모자를 눌러 쓴 천둥은 어딘가 모르게 성숙한 느낌이었다. 말 한마디도 허투루 않는 진지한 매력을 보였다가도, 이내 소년처럼 말간 미소를 띄우기도 했다.

천둥은 2014년 이후 엠블랙을 탈퇴하고, 지난 2015년 초 미스틱으로 둥지를 옮겼다. 이후 2년에 걸쳐 음악을 만들고, 가사를 썼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었다. 그 시간 동안 천둥은 음악적으로도 내적으로도 성숙되는 시간을 가졌다.

한참 동안 새 앨범 음악에 대해 이야기를 전하던 천둥에게 '데뷔 8년차인데 언제 가장 힘들었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2009년 데뷔한 엠블랙은 2010년 신인으로서 한창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천둥은 그 당시를 떠올렸다.

"2010년 '와이'(Y) 활동 이후부터, 그러니까 1년 전까지 사람으로서는 쭉 힘들었던 거 같아요. 정신적으로 많이 약해졌고, 자신감을 잃어 왔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정확하게 어떤 계기인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가수로서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가를 생각해 봤을 때 내가 원하는 꿈보다 너무 낮았다는 생각이 들었죠. 심한 우울증도 앓았고,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걸렸어요."

20대 청춘의 시간 중 5년 가량을 힘들었던 시간으로 꼽는 천둥이 어딘가 안 됐다는 생각이 들어서 짠했다. 많은 청춘들이 겪는 20대의 부침과 성장통은 천둥에게도 비켜가지 않았다. 다만, 그 시간 동안 천둥은 분명 성장했고, 한 사람으로서 아티스트로서 정체성을 찾는 과정을 거쳤다. "이번 솔로 앨범을 준비하면서 거의 회복한 거 같아요. 처음 앨범이 나온다는 소식이 세상에 알려졌을 때. 그 때가 저한테는 가장 좋았던 때인 거 같아요. 다시 시작이라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내가 아이돌 그룹 멤버가 될 줄은 몰랐다"는 천둥은 어린 시절부터 고 마이클 잭슨과 가수 비를 보면서 롤모델로 삼아 왔다. 마이클 잭슨에 대해서는 "교과서이자 종교와도 같은 존재"라고 설명했다.

"솔로 가수가 되고 싶었어요. 정말 해보고 싶었던 걸 지금 정말 하게 된 거죠. 기대가 큽니다. 제가 직접 만든 노래에 대해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할지도 궁금하고요. 데뷔 전부터 제가 만든 음악으로 한국 차트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빌보드 차트에도 올라보고 싶었어요.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이번 앨범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다음 앨범에는 발전하고 발전해서 쉬지 않고 꿈을 이룰 때까지 음악을 하고 싶어요."

천둥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썬더'(thunder)를 7일 0시 발매했다. 솔로 뮤지션 천둥의 존재감을 알리는 앨범이자, 앞으로 천둥이 나아갈 음악적 방향을 제시하는 앨범이다. 특히, 천둥이 수록된 전곡의 작사, 작곡 및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타이틀곡 '싸인'(Sign)을 통해 마이클잭슨의 비주얼, 보컬적 스킬을 표현했다. '싸인'은 펑키한 분위기에 섹시한 그루브가 돋보이는 곡이다. 가수 구하라가 지원사격 했다.

[사진 = 미스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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