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WC] '샤페코엔시에 우승 양보' AT 나시오날의 '첫 클럽WC' 도전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콜롬비아 제2도시 메데인에 연고를 둔 1부 리그 구단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이 첫 클럽 월드컵 무대에 나선다. '남미판 유로파리그'로 불리는 2016년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 1차전 킥오프 시간, 상대팀 샤페코엔시가 참사로 경기장에 오지 못했다. 우승컵 대신 '페어 플레이 상'을 받아 든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은 이제 '세계 최고 클럽'을 노린다. 예기치 않게 상대 팀을 잃은 또다른 비극의 팀,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을 향해 전 세계 팬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콜롬비아 제2도시 메데인에 연고를 둔 1부 리그 구단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이 첫 클럽 월드컵 무대에 나선다. 71명의 생명을 앗아간 '샤페코엔시 참사'로 상대팀을 잃고, 슬픔에 잠겼던 바로 그 팀이다.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은 7일(한국 시간)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싣었다. 충격이 채 가시기 전에, 다시 뛸 채비를 마친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이다.
◇ 결승 상대 샤페코엔시의 날벼락...경기 대신 추모식 치렀다
고대하던 경기가 아닌 추모식이 열렸다.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은 지난 1일 오전 8시 45분 홈구장 에스타디오 아타나시오 히라르도트에서 촛불을 들었다. '남미판 유로파리그'로 불리는 2016년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 1차전 킥오프 시간, 상대팀 샤페코엔시가 참사로 경기장에 오지 못했다.
'샤페코엔시 참사'는 지난달 29일 발생했다. 영국 매체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메데인으로 향하던 비행기 추락으로 모두 71명이 목숨을 잃었다. 샤페코엔시 선수단 22명 가운데 19명이 운명을 달리했다.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에게도 충격이었다. 구단은 홈페이지에 곧바로 안타까운 심정을 전하며 2016년 코파 수다메리카나 우승을 양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실상 몰수패를 선언하며, 하늘에 우승컵을 바친 것이다.
"고통은 우리 심장을 짓누르고, 우리 머릿속은 애도를 비는 마음으로 가득합니다. 우리에게, 또 영원히... 샤페코엔시는 2016년 코파 수다메리카나의 챔피언입니다."
◇ '우승 양보' 아틀레티코 나시오날, 첫 클럽월드컵 나서다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은 경건하게 추모식을 마친 뒤, 채 일주일이 안돼 비행기에 올랐다. '2016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참가를 위해서다.
코파 수다메리카나 우승은 구단 바람대로 샤페코엔시 몫이 됐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은 6일 샤페코엔시의 우승을 발표했다.
우승컵 대신 '페어 플레이 상'을 받아 든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은 이제 '세계 최고 클럽'을 노린다.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팀 자격으로 클럽 월드컵 4강에 안착했다. FIFA가 정식 클럽 월드컵으로 기록하고 있는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첫 경기는 오는 14일 오사카에서 치른다. 상대는 플레이오프 승자(가시마 앤틀러스-오클랜드시티)와 마멜로티 선다운즈 가운데 한 팀이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18일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결승에 직행한다.
예기치 않게 상대 팀을 잃은 또다른 비극의 팀,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을 향해 전 세계 팬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콜롬비아 팬은 일본 원정에 나서는 선수단을 뜨겁게 배웅했다.
FIFA에 따르면 콜롬비아 호세 마리아 코르도바 국제공항에는 팀의 안전과 선전을 바라는 구름 팬이 모였다.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은 충격을 딛고 나시 그라운드에 발을 내딛는다. 비행기에 오르기 전 구단은 '#VamosNacional(가자 나시오날)'이라고 다짐을 남겼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