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비상체제 野 "내림머리해 탄핵당해야"..밤샘농성(종합)

입력 2016. 12. 7. 17:51 수정 2016. 12. 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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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계 압박·설득 총력전..세월호 당일 머리손질 의혹에 더 격앙
탄핵일 국회 경내 개방 놓고 민주·국민의당 엇박자..야 3당 공동결의대회
박근혜 대통령 탄핵 야 3당 결의대회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7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야 3당 결의대회에서 각 당 대표 등 지도부와 참가자들이 결의를 다지고 있다.

비박계 압박·설득 총력전…세월호 당일 머리손질 의혹에 더 격앙

탄핵일 국회 경내 개방 놓고 민주·국민의당 엇박자…야 3당 공동결의대회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탄핵 디데이(D-day)'를 이틀 앞둔 7일 야당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동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전력을 집중했다.

특히 탄핵안 가결에 열쇠를 쥐고 있는 새누리당 의원들에 대한 압박과 설득 작업에 부쩍 속도를 내고 있다.

야당은 특히 박 대통령이 전날 새누리당 지도부와의 면담에서 '탄핵 대신 4월 퇴진'에 협조해달라는 뜻을 밝혔음에도 비박(비박근혜)계가 '탄핵 불가피론'으로 확연히 기울자 '굳히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야 3당은 이날 오후 탄핵 촉구 공동 결의대회를 열어 야권 공조체제를 재확인했고, 이날부터 사실상 '24시간 비상체제'를 가동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안규백 사무총장을 야전 사령탑으로 삼아 당내 탄핵추진 관련 기구들의 활동을 점검하고 새누리당 의원들과의 접촉성과 등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발언하는 추미애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7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야 3당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내일부터는 전 국회의원이 밤샘농성을 통해 탄핵가결을 위해 최대한 결집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의원 121명 전원과 일부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은 8일 국회에서 밤샘농성을 벌이며 탄핵안 가결의 의지를 강조할 계획이다.

국민의당은 공동 결의대회가 끝난 뒤 다시 자체적인 촛불집회를 열어 탄핵 의지를 다졌고, 국회 경내에 텐트를 치고 의원들과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돌아가며 밤샘농성을 벌일 예정이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공동 결의대회에서 "이제 새누리당은 어떤 설명도 구하지 말라"면서 "마음의 공명통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국민 마음을 헤아려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당 최인호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 의원에게 호소한다"면서 "국민 명령에 친박(친박근혜), 비박 구분은 무의미하다. 헌법 양심에 따르는, 국민의 요구를 충실히 따르는 의원들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발언하는 김동철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야 3당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원총회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은 과거의 실수와 잘못을 용서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9일 탄핵 대열에 합류해 역사와 국민 앞에 두 번 죄짓지 않고 오욕의 이름을 남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만약 탄핵이 잘못되면 국회가 맨 먼저 불탈 것으로, 탄핵이 가결되면 박근혜 한 사람은 죽지만, 4천999만999명은 산다"면서 "새누리당만 죽을 수 없다. 그렇다고 우리 당만 살 수도 없다. 같은 국회의 운명체이기 때문에 새누리당이 오늘 출발하는 탄핵열차가 대전에 서 있는데 많이 탑승해서 서울로 오시자고 다시 한 번 제안한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머리 손질 의혹과 관련해서도 야당 지도부와 의원들의 분노 섞인 발언들이 쏟아졌다.

우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분노하지 않을 국민이 없을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구조에) 최선을 다하지 못한 대통령을 지도자라고 생각하고 살았을 국민이 불쌍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공동 결의대회에서 "이번엔 내림머리를 해서 탄핵을 당해달라"면서 "이것이 하늘의 뜻이고, 야 3당의 뜻이고, 촛불과 국민의 민심"이라고 말했다.

발언하는 심상정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7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야 3당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는 공동 결의대회에서 "우리 아이들이 수장되는 시간이 박 대통령이 태연히 머리를 만졌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저는 마리 앙투아네트를 생각했다"면서 "아직 안심할 때가 아니다.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모처에서 협박전화가 오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탄핵일 전날과 당일인 8∼9일 국회 경내를 시민에게 전면 개방하기 위해서도 팔을 걷어붙였지만, 민주당은 부정적인 의사를 나타냈다.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와 이동섭 의원은 이날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을 찾아가 정세균 국회의장이 이런 조치를 취해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우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현행법 위반이 될 수 있고, 탄핵 시위대가 박사모와 충돌할 수 있어 부정적"이라며 이런 의견을 정 의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탄핵안 표결이 정기국회 회기 만료 시간은 9일 자정을 넘길 가능성에 대비해 임시국회를 소집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천정배 전 공동대표는 "자정까지 표결이 끝나면 문제가 없지만, 그동안의 관례를 보면 여당이 의총을 해서 시간이 지나갈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임시국회를 소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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