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남자의 코트 스타일링] 수트를 더 멋지고 더 따뜻하게 입는 법

2016. 12. 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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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수트는 어느 누가 입어도 평소보다 멋져 보이게 만드는 힘이 있다. ‘수트빨’이라는 건 훤칠한 키와 납작한 배, 긴 팔 다리나 단단한 어깨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좋은 옷을 잘 입으면 그것으로 한층 멋져 보이는, 그게 수트다.

봄가을은 언제 어떤 자리라도 기본 정장 한 벌만으로 충분하다. 자신의 몸에 잘 맞도록 적당한 소재로 깨끗하고 단정하게 입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겨울은 좀 다르다. 수트 위에 아우터를 입어야 하는데 정장 풍의 코트를 입으면 너무 구식이거나 지나치게 차려 입은 것처럼 보인다. 북실북실 털이 달린 캐주얼한 후드 점퍼는 어지간한 키나 체형, 스타일링이 아니라면 수트를 멋져보이게 하는 옷은 아니다.

세상에서 수트를 가장 잘 입는 남자들은 대부분 이탈리아에 모여 있다고 하는데, 스트리트 패션 사진이나 사이트를 보면 일단 그들은 두 가지를 중시한다. 소재와 핏이다. 일단 당연히 비싸 보이는 좋은 소재가 보기에도 멋스럽지만 단지 그것만이 아니라 울과 폴리에스터라든가 가죽, 스웨이드, 개버딘 등 몇 가지 소재의 질감을 멋스럽게 매치한다는 의미다. 핏도 마찬가지로 몸에 잘 맞는 테일러링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적당히 허리도 들어가고 적당히 칼라나 아웃포켓 등 디테일로 포인트를 준다든가 하는 전반적인 실루엣을 포함한다. 정리하면, 겨울 수트의 아우터는 실루엣을 강조하는 소재 매치가 관건이라는 얘기다.

먼저 가장 기본이 되는 테일러드 칼라(직각으로 재단된 칼라)의 정장 코트는 일단 너무 길지 않은, 무릎 위로 올라오는 길이를 권한다. 힙을 살짝 덮는 정도는 너무 짧다. 경박하거나 키를 작아 보이게 할 수 있다. 버튼은 더블 또는 싱글인데, 몸이 호리호리한 편이라면 더블을 권한다. 반대로 배가 나왔다든가 땅딸막한 체형은 더블 버튼을 피하는 게 좋다. 최근에는 칼라가 넓어지는 추세인데 이 역시 더블 버튼이나 마른 체형에 더 잘 어울린다.

잔잔한 글렌 체크(격자무늬)가 요즘 유행인데, 싱글 디자인이 눈에 띈다면 망설이지 말고 구입하라고 권하고 싶다. 국민 이너(inner)인 블랙 터틀넥에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리며, 깔끔한 룩에는 추천하고싶지 않은 청바지에조차 멋스럽게 어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퍼 트리밍 재킷이라면 가급적 얇고 가벼운 소재로 최소한 허리 정도는 들어간 디자인을 권한다. 크고 풍성한 퍼보다는 납작하고 고르게 깎은 양털 같은 퍼가 정장을 멋스러워 보이게 한다. 길이는 조금 짧은 편이 좋다. 크고 볼륨 있는 재킷이나 아우터를 입기도 하는데 지나치게 캐주얼한 야상 느낌은 수트의 똑떨어지는 멋을 방해한다. 그래도 어느 정도 캐주얼한 아우터를 입겠다면, 수트와 같은 컬러로 통일해보자. 네이비, 그레이 등이 대표적인데 스트라이프나 질감 패턴을 다르게 매치하면 한결 멋스럽다. 그리고 아주 추운 날이 아니면 앞은 오픈하고 입는 것이 스타일의 정석이다.

[글 박윤선(기업커뮤니케이션&컨설팅그룹 네오메디아 국장) 사진 신세계인터내셔널 맨온더분]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557호 (16.12.1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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