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라이프 레슨] 개, 아무거나 먹이지 말자

2016. 12. 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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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사료는 그 종류가 수백 가지가 된다. 성분 기준이 좋은 사료는 사람이 먹어도 괜찮을 정도로 고급진 재료와 공법이 동원된다. 최악의 사료도 있다. 이런 사료는 개가 지속적으로 먹으면 질병에 걸릴 정도로 위험하다. 반려견과 함께 하는 사람이라면 사료 성분 읽는 법, 감별법 정도는 알아두는 게 좋다. 시간이 없다면 일단 믿을 만한 사료 리스트라도 알고 가자.

돈이 많아서, 뻐기기 위해서, 유난을 떨어서도 아니다. 사실 개 사료는 드러난 것보다 드러나지 않은 비밀이 많은 식품이다. 사람이 먹는 음식에 비해서 법률이 정한 표시 항목도 적고 까다롭지도 않다. 사람 입장에서 부러운 것은, 사람이 먹는 식품에는 GMO(유전자재조합식품) 표시를 하지 못하게 한 것에 비해 개 사료는 하도록 한 점이다. 사람들이 식품을 구입할 때는 어느 해에 수확한 농산물인지, 원산지는 어디인지, 성분은 무엇인지 꼼꼼히 살피고 본사에 전화를 걸어 GMO를 사용하는지 공식적인 문의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개 사료를 살 때는 무조건 싸고 큰 것, 성분 조사는 대충, 개의 반응 관찰 역시 무성의한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잘 먹으면 좋은 사료고 거부하면 나쁜 사료 정도? 그러나 말을 하지 않아서 그렇지 개들도 나쁜 사료를 먹으면 속이 나빠지고 토하기도 하며 병에 걸리기도 한다. 꼼꼼히 살핀 후 선택해야 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풀무원에서 생산하는 ‘아미오’에는 유기농 인증을 받은 원육, 통곡물, 견과류, 야채 등을 95% 이상 함유하고 있다.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닭고기, 양고기, 오리고기, 연어 등 원육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또한 소비자 신뢰를 위해 아무 유통사에나 납품하지 않는다. 인터넷에서 구입할 때는 ‘아미오 정식 인증 업체’ 마크를 확인하면 된다. 1세부터 7세 성견용, 1세 이상 민감피부견용, 1세 이상 비만견용, 8세 이상 노령견용 등을 판매한다. 내추럴코어 역시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는데, 호주산 양 살코기나 국내산 오리고기에 유기농 시금치, 유기농 고구마, 유기농 통곡물을 넣어 노화예방, 암예방, 소화력 증강 등을 돕고 심혈관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사료다. ANF에서는 속이 민감한 강아지를 위한 사료로 연어를 주원료로 하고 유기농 고구마, 유기농 보리, 유기농 호박, 유기농 녹두, 유기농 쌀, 유기농 당근을 함유한 6Free를 판매 중이다. 6Free는 GMO, 항생제, 살충제, 호르몬제, 합성착색료, 화학보존료 등 여섯 가지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는 뜻이다. 연어는 저작극성 단백질원으로 DHA, EPA 등 오메가3 성분이 많이 들어있어 알러지 감소, 염증 억제 및 인지력 향상, 건강한 피부와 모질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ANF는 이 밖에도 유기농 양고기와 닭고기를 주원료로 하는 제품도 생산 중이다.

뉴웨이브도 주목할 만한 브랜드다. 다양한 재료로 만든다는 게 특징. 유기농 닭고기, 유기농 현미, 유기농 기장쌀, 유기농 해바라기씨, 유기농 콩, 유기농 닭기름, 유기농 보리, 유기농 귀리, 유기농 밀 등 15가지 유기농 원료 외에도 홍삼, 키토산올리고당, 유산균, 비타민, 미네랄 등이 98% 이상 들어가 있다. 소화 흡수율을 높이고 면역력을 강화하며 변 냄새, 체취 감소를 기대할만 하다. 이런 제품들의 가격은 kg당 인터넷몰 기준 낮게는 4000원대부터 높게는 1만1000원대까지 형성되어 있다. 만만한 가격은 아니지만 개와 사람 모두를 생각한다면 투자해줄 만하다. 언젠가는 개와 겸상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글 이누리(프리랜서, 펫냥맘) 사진 픽사베이, GS SHOP]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557호 (16.12.1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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