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게임기] 내 손안의 오락실

2016. 12. 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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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물건이나 문화에 대한 향수를 느끼는 사람들이라면, 추억의 복각판에 기꺼이 지갑을 열고 만다. 현재 미국에서 폭발적인 화제를 낳은 ‘닌텐도 NES 클래식 에디션’이 그 대표적인 예다. 스마트폰이나 PC, 콘솔 게임기를 통해 훨씬 더 쉽고 간단하게 고사양 게임을 즐기는 시대가 왔건만 우리는 30여 년 전의 게임을 그리워한다. 게임 카트리지를 하나 하나 바꿔 끼우며, 단순하고 어색한 그래픽의 8비트 게임을 탐닉하던 그 시절을 말이다.

‘복고’가 각광받는 시대다. 사람들은 그때의 기억을 잊지 못하고 여전히 ‘슈퍼마리오’ 같은 캐릭터를 사랑한다. 팩맨이나 보글보글 같은 단순명료한 게임의 마니아가 아직 남아있는 것도 같은 이치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를 동심의 세계로 보내줄 만한 클래식 게임기를 모아봤다. 컴보이 앞에서, 오락실 게임기 앞에서 행복했던 시절을 더듬어보자.

▶닌텐도 NES 클래식 에디션

앞서 언급했던 패미컴의 복각판 닌텐도 NES 클래식 에디션이다. 패미컴의 탄생 30주년을 기념하며 출시된 제품으로 이름처럼 작고 깜찍한 크기가 매력이다. 당시 제품 디자인을 그대로 채용했으며, 30개의 8비트 게임 소프트웨어와 묶어 60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 중이다. 추억의 인기 게임을 모두 플레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당시에는 없던 ‘중간 저장’ 기능도 포함됐다. 컨트롤러까지 완벽한 복고풍이다. 문제는 미국 아마존에서 판매를 시작한지 2분만에 1차 물량이 매진되었다는 것. 닌텐도는 추가 공급을 위해 애쓰고 있다고 했지만, 재입고 시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없어서 못사는 귀한 몸이 되어 경매 사이트에서 5배 넘는 가격에 판매가 되고 있을 정도다.

▶마이크로 아케이드 머신 SE

오락실에 있던 아케이드 게임 머신과 똑같이 생긴 이 제품. 실제로 보면 아이폰 정도 크기의 미니 게임기다. 마치 장난감처럼 느껴지는 사이즈 때문에 실제로 게임을 할 수 있을까 의심스러울 정도. 이 작은 제품 안에 조이스틱과 제품, 화면을 모두 품고 있는 게 신기할 정도다. 세상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손안에 올릴 수 있는 게임기에 200여 가지 게임 소프트웨어를 넣었다. 질리지 않고 밤새 놀 수 있을 정도다. 촌스럽고 풋풋한 그 시절의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가격은 4만원 대.

▶미니 아케이드 게임

이번엔 더 작은 게임기다. 정말 손바닥 안에 쏙 들어올 정도의 작은 크기. 그 안에 화면과 십자 모양의 방향키, A, B 버튼 등 고전 게임기의 필수 요소는 다 갖추고 있다. 무게는 고작 67g이라고 하니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되겠다. 게임 소프트웨어는 151가지가 들어갔다. 앞서 소개한 게임기들 모두 크기에 비해 다량의 소프트웨어를 지원할 수 있는 이유는 30년 전에 비해 메모리 기술이 놀라울 만큼 발전했기 때문이다. 예전에 재밌게 했던 ‘개구리 점프’ 게임이나 ‘점핑 서커스’ 등 추억의 게임이 눈에 띈다. 가격은 고작 1만원 대.

▶로지텍 F710

PC에서 플레이하는 게임을 추억의 게임처럼 즐기고 싶다고? 키보드로 컨트롤해서는 영 손맛이 살지 않는다. 양손에 쥐고 버튼을 누르며 사용하는 컨트롤러 특유의 손맛이 그리워진다. 이럴 땐 PC와 무선 연결해 사용하는 컨트롤러를 추천한다. 로지텍의 무선 게임패드 F710은 USB 포트에 수신기를 연결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한 무선 게임 조종기다. 최신 게임부터 추억의 게임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 방향키와 조이스틱까지 갖추고 있으며, 키보드 입력이나 마우스 입력을 대신할 수도 있다. 설명만 바꾸면 게임패드를 지원하지 않는 게임에서도 키보드 대신 사용 가능하다. 진동 피드백을 지원하는 게임에서는 총을 쏘거나 타격감이 필요할 때 컨트롤러가 진동하며 생생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버튼 배치가 고전적이라 적응하기도 쉬울 것. 가격은 4만원 대다.

[글 하경화(the editor 에디터) 사진 각 브랜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557호 (16.12.1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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