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보니하니'에 출연한 정유라, 외압은 없었을까

정민경 기자 입력 2016. 12. 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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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정민경 기자]

최순실씨와 그의 딸 정유라(당시 정유연)씨가 10년 전 EBS 어린이 프로그램 ‘보니하니’에 출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와 관련 EBS의 한 PD는 "당시 직접 섭외하고 촬영한 사람들은 프리랜서였던 것으로 기억난다"고 말한 뒤 "사연을 어떻게 잡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정권을 고려해도 외압이 있었던 것은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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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CP는 퇴사… 박근혜 한나라당 경선 후보 시절 EBS측 “외압여부 확인 할 길 없어”

[미디어오늘 정민경 기자]

최순실씨와 그의 딸 정유라(당시 정유연)씨가 10년 전 EBS 어린이 프로그램 ‘보니하니’에 출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EBS는 최순실 모녀를 어떻게 섭외했을까.

2006년 당시 11세였던 정유연 양은 ‘보니하니’의 미니코너 ‘도전! 작은 거인’에 출연했다. 이 코너는 특이한 취미를 가진 어린이들을 소개하는 코너로 10분 분량이다. ‘승마꿈나무’로 출연한 유연 양은 서울 성동구 뚝섬승마장에서 승마를 연습했다. 방송에 등장한 유연 양은 서울 경북초등학교 4학년으로, 어머니 최순실씨를 꼭 닮아있었다.

▲ EBS '보니하니'에 출연한 정유연씨(당시11세).
이날 방송에선 유연 양이 자신의 말 ‘도미노’와 함께 마장마술 연습 장면이 담겼다. 유연 양은 도미노와 함께 마장마술을 연습하다 도미노가 말을 잘 듣지 않자 “도미노가 안가니까 속상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다”고 말했다. 송명근 승마 교사는 유연 양을 두고 “승마 꿈나무다”, “승마계 초등학교 부문에서 중학생 선수와 실력을 나란히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방송 말미에선 정유연 양이 마장마술 경기에 출전해 장려상을 받는 모습도 나왔다. 영상에서 유연 양은 단상에서 1, 2, 3등이 모두 상장을 수여 받은 후 따로 장려상을 받았다. 이후 최순실씨가 등장해 딸에게 “수고했어요”라고 말했다.

EBS는 최순실 모녀를 어떻게 섭외했을까. 2006년 ‘보니하니’ 담당 CP는 6년 전 EBS를 퇴사한 최아무개 CP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 아무개 CP는 퇴사 이후 현재 미국에서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BS 측은 해당 영상이 10년 전 촬영됐으며 담당 PD와 연락이 닿을 방법이 없어 외압 등 당시 정황을 확인할 길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BS측은 7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해당 코너는 원래 승마, 마술, 골프 등 흔치 않은 특기 등을 가진 어린이들을 소개하는 코너로 보통 10분 정도 방영됐다”며 “10년 전 섭외과정 등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EBS의 한 PD는 “당시 직접 섭외하고 촬영한 사람들은 프리랜서였던 것으로 기억난다”고 말한 뒤 “사연을 어떻게 잡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정권을 고려해도 외압이 있었던 것은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방송이 나간 2006년은 노무현 정부로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선 후보 당내 경선에 참여하기 위해 당 대표직을 내려놓은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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