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드릭은 양반? KT, 다니엘스 여파에 휘청

스포츠 = 이준목 기자 2016. 12. 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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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KT 관계자들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당시로 시간을 되돌리고 싶을 것이다. 크리스 다니엘스를 실질적인 1순위로 선택했을 때만 해도 KT의 미래가 이런 지경이 되리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결국, 다니엘스를 포기하고 KBL에서 활약했던 경험이 있는 리온 윌리엄스(198㎝)를 완전 대체 선수로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역대 프로농구 드래프트 1순위로 선발된 선수 가운데 가장 일찍 퇴출된 사례는 2002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울산 모비스에 지명된 채드 헨드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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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KT에서 퇴출 당한 크리스 다니엘스. ⓒ KBL

부산KT 관계자들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당시로 시간을 되돌리고 싶을 것이다.

크리스 다니엘스를 실질적인 1순위로 선택했을 때만 해도 KT의 미래가 이런 지경이 되리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다니엘스는 KBL에서 실력만큼은 검증된 선수였다. 전주 KCC와 안양 KGC 등을 거치며 우승컵만 두 개를 안았다. 높이에 고질적인 약점을 안고 있던 KT로서도 다니엘스에 거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다니엘스는 KT 유니폼을 입고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퇴출됐다. 부상 때문이다. 개막 전부터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리며 재활만 거듭하던 다니엘스는 지난달 10일 전주 KCC전에 복귀하려 했지만 다시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그동안 제스퍼 존슨-허버트 힐 등 대체선수들을 기용하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니엘스의 복귀를 기다렸던 KT도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했다.

결국, 다니엘스를 포기하고 KBL에서 활약했던 경험이 있는 리온 윌리엄스(198㎝)를 완전 대체 선수로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다니엘스는 KBL 역사상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퇴출된 불명예 1순위라는 오명을 남기게 됐다.

역대 프로농구 드래프트 1순위로 선발된 선수 가운데 가장 일찍 퇴출된 사례는 2002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울산 모비스에 지명된 채드 헨드릭이다.

‘역대 최악의 외국인 선수’를 거론할 때 빠지지 않는 헨드릭은 그래도 1경기 뛰었다. 2002년 12월 5일 창원 LG전에서 자신의 KBL 데뷔전 겸 고별전에서 19분 동안 단 4득점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한국을 떠났다. 부상 탓도 있었지만 공식적인 교체사유는 1순위라는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기량 미달이었다.

그나마 헨드릭을 퇴출하고 데려온 선수가 득점왕 출신 데니스 에드워즈였고, 모비스는 에드워즈를 앞세워 그해 6위로 6강 플레이오프 막차에 오르며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KT의 상황은 당시 모비스보다 훨씬 나쁘다.

다니엘스의 복귀만 기약 없이 기다리는 동안 팀승률은 어느덧 1할대(2승14패/0.125)로 추락했다. 내심 기대했던 국내 신인드래프트에서도 5순위로 밀리며 이종현, 최준용, 강상재 등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받던 대형 신인들을 모두 놓치는 등 운도 유난히 따르지 않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KT는 다니엘스 대신 3시즌 뛴 경험이 있는 리온 윌리엄스를 영입한다. 윌리엄스가 견실한 빅맨이기는 하지만 득점력이나 개인기가 그다지 뛰어나지 않다.

설상가상 KT는 국내 선수진도 10개 구단 중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어 탈꼴찌는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 첫 단추부터 잘못 꿴 KT의 위태로운 행보가 과연 외국인 선수 교체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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