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과 도르트문트 빅매치, 레알의 '무패 신기록'과 레알의 '천적' 도르트문트

서지영 2016. 12. 7. 06: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간스포츠 서지영]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 1위 자리를 걸고 자존심 경쟁을 펼친다.

레알 마드리드와 도르트문트는 8일(한국시간) 새벽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16~2017 UCL F조 6차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 지었다. 도르트문트가 승점 13점으로 1위, 승점 11점의 레알 마드리드가 2위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6차전에서 무조건 승리해야만 조 1위로 16강에 오르게 된다. 반면 비기거나 패하면 도르트문트가 조 1위를 차지하게 된다.

◇ 레알 마드리드, 34경기 무패 신기록

이미 16강을 확정했다고 마음 놓고 경기를 치를 수는 없다. 16강에서 유리한 대진을 받기 위해서는 1위 자리가 필요하다. 이와 별개로 레알 마드리드는 도르트문트와 '빅매치'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지네딘 지단(44)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4일 스페인 캄 노우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4라운드 '라이벌' 바르셀로나와 '엘 클라시코'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무패 기록을 33경기로 늘린 레알 마드리드는 구단 자체 최다 무패 기록까지 단 한 경기만 남겨 두게 됐다.

지난 1월 부임한 새내기 사령탑인 지단 감독에게도 영광스러운 기록이다. 이미 자신이 보좌했던 카를로 안첼로티(57) 감독(31경기 무패)의 기록을 넘어선 지 오래다. 남은 목표는 1988~1989시즌 레오 베인하커르(74) 감독이 달성한 34경기 최다 무패 기록뿐. 앞으로 딱 1경기만 패하지 않는다면 지단 감독은 114년 레알 구단 역사에 길이 남게 된다. 만약 레알이 도르트문트라는 난관만 벗어난다면 오는 11일 데포르티보와 리그 15라운드에서 신기록 달성이 매우 유력하다.

'행운'도 레알 마드리드 편에 선 분위다. 레알 마드리드는 앞선 바르셀로나와 경기에서 헤라르드 피케(29)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간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가 별다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사실상 패색이 짙은 후반 추가 시간 세르히오 라모스(30)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33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 가게 됐다. 덕분에 레알 마드리드는 10승4무 승점 34점으로 리그 1위를 질주했고 2위 바르셀로나(8승4무2패, 승점 28점)와 승차를 6점 차로 유지했다. 라이벌과 극적인 무승부를 만들며 선수단의 사기도 한껏 올라갔다.

레알 마드리드 '간판선수' 호날두에게도 도르트문트전은 중요하다. UCL 통산 100호 골까지 4골만을 남겨 둔 그는 하루라도 빨리 대기록을 작성하고픈 마음뿐이다. '라이벌' 리오넬 메시(29·바르셀로나)가 UCL 통산 92골로 바짝 따라붙었다.

◇ 세계 최강 레알의 '천적' 도르트문트

문제는 도르트문트가 레알 마드리드만 만나면 만만치 않은 실력을 자랑한다는 점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9월 28일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UCL F조 2차전 도르트문트와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지단 감독은 최전방에 호날두-카림 벤제마(29)-가레스 베일(27)까지 최정예를 배치했지만 끝내 승리를 낚지 못했다.

최근 페이스도 무섭다. 도르트문트는 분데스리가에서 치른 5경기에서 4승1패를 기록했다. 지난달 20일에는 독일 최강이라 불리는 바이에른 뮌헨을 1-0으로 제압하는 저력을 보였다. 레기아 바르샤바(폴란드)와 UCL 5차전에서는 무려 8골을 넣으며 8-4로 대승을 거뒀다. 팀 안팎에 '승리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도르트문트를 상징하는 스타 피에르 오바메양(27)은 3일 열린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4-1 대승을 이끄는 등 여전한 실력을 과시했다. 오바메양-마르코 로이스(27)-오스만 뎀벨레(19)의 빠르고 강력한 공격력은 레알 마드리드도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다.

도르트문트는 유독 레알 마드리드에 강한 편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도르트문트 때문에 아쉽게 우승컵을 놓친 기억도 있다. 두 팀은 2012~2013시즌 UCL 4강에서 만났다. 하지만 도르트문트가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4-1 대승을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다. 2차전에서는 도르트문트가 0-2로 패했으나 골득실에서 앞서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국 열 번째 우승을 노리던 레알 마드리드의 꿈은 물거품이 됐고 도르트문트는 레알 마드리드의 천적으로 자리 잡았다.

그래서일까. 지단 감독은 "도르트문트와 F조 최종전은 UCL 결승전과 비슷한 분위기일 것이다. 선수들의 승리 의지도 UCL 결승전처럼 강하다"며 "지금 레알 마드리드의 시선은 오직 도르트문트에 향해 있다. 그 경기에 모든 초점을 맞출 것이다. UCL 결승전처럼 준비할 것"이라고 고삐를 쥐었다.

전열도 다시 가다듬고 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6일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알바로 모라타(24)가 도르트문트전을 앞두고 훈련에 복귀했다"고 보도했다. 지단 감독은 모라타 외에도 근육에 이상이 있던 다닐루(25)와 파비우 코엔트랑(28)도 이번 도르트문트전에 대비한 훈련에 내보냈다.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서지영 기자

강정호 “운전자 바꿔치기 부탁·공모 안해…다 내 잘못”

최형우·정조국·박성현...동아스포츠 대상 수상 영광

SK 김광현, 팔꿈치 수술 결정…재활 최소 10개월

[현장포토] 강정호, ‘취재진 뿌리치며 강남서 입장’

'130경기·34.5%·119안타' 이재원, 데뷔 첫 GG 후보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