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이제 답은 탄핵" 이정현 "스스로 퇴진이 낫다"
노력했지만 거부됐다고 토로"
대통령, 퇴진 입장 확실히 안 밝혀
비박·친박 60~70명 탄핵 찬성 예상
새누리, 청와대 면담 뒤 의총
유승민 의원은 이례적으로 첫 발언자로 나서 “대통령은 헌법에 따라 불소추 특권이 있기 때문에 검찰이 기소할 수 없다”며 “그래서 일반인처럼 재판 결과를 보고 기다린다는 게 불가능하다”고 탄핵을 주장했다. 유 의원은 또 “저도 정치권에 들어온 지 17년이 됐지만 한나라당 대선자금 사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보다 더 고통스럽다”며 “하지만 대통령도 법 앞에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바른 판단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비박계인 나경원 의원은 “오늘 대통령이 원내대표와의 면담에서도 4월 퇴진만 얘기했지 권한 이양을 언급하진 않았다”며 “이제 남은 답(탄핵)은 하나”라고 말했다. 비박계 모임인 비상시국회의 실무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재경 의원도 의총에 앞서 “4월 퇴진을 빌미로 대통령이 그때까지 권좌에 앉아 있으면 살기 위해 어떤 일이라도 벌일 것”이라며 “대통령 직무가 탄핵으로 정지돼야 박영수 특별검사가 그 어떤 방해도 받지 않고 총체적 진실을 밝혀 나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친박계는 대통령 탄핵 반대를 거듭 주장했다. 이정현 대표는 “대선이라는 대단히 중요한 정치 일정이 있는 상황에서 차분한 후보 검증을 위해 탄핵보다는 시기를 정해 놓고 대통령이 물러나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김진태 의원도 “탄핵 사유가 되지 않는다”며 “어떤 부인이 아무리 남편을 미워해도, 그 남편이 동네에서 싸움을 하면 나가서 남편 역성을 드는 게 당연하지 않으냐”며 비박계를 비판했다.
글=최선욱·박유미 기자 isotope@joongang.co.kr
사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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