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 두 차례 머리 손질"

옥유정 2016. 12. 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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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이른바 '7시간'의혹과 관련해 새로운 주장이 나왔습니다.

전속 미용사가 당일 아침에 평소처럼 대통령의 머리를 손질했는데 오후에 다시 불려 들어가 대통령의 머리를 재난상황에 맞게 다시 손질했다는 겁니다.

옥유정 기자입니다.

<앵커 멘트>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은 오후 3시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하겠다고 지시합니다.

그리고 2시간 후, 대통령이 방문했을 때의 모습입니다.

평소 다른 대외행사에 참석했을 때와 머리 스타일을 비교해봤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았을 때의 머리 스타일이 평소와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0년 넘게 대통령의 전속 미용사로 일해온 미용실 원장 정 모 씨는 매일 아침 대통령의 머리 손질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해당 미용실 관계자(음성변조) : "(대통령이 되고 나서?) 그런 걸로 알고 있어요. 와서 그런 얘기를 안 하시니까 잘 몰라요."

세월호 참사 당일 아침에도 정 모 원장은 청와대로 들어가 평소처럼 대통령의 머리 손질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다시 청와대의 호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씨는 중앙대책본부를 방문하는 대통령의 일정에 맞춰 머리 스타일을 다시 고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입니다.

어제(5일) 국정조사에 출석했던 청와대 경호실 차장이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관저에 외부인의 출입은 없었다 증언한 것과는 배치되는 내용입니다.

<녹취> 이영석(청와대 경호실 차장) : "저희들이 확인해본 결과에 의하면 관저 근무자들이 이야기한 결과로는 외부에서 들어온 인원은 없는 걸로 확인이 됐습니다."

이에 대해서 청와대는 대통령의 머리를 손질하는 미용사는 2013년부터 계약을 맺고 출입증을 발급받아 거의 매일 출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세월호 참사 당일인 4월 16일의 출입기록을 확인한 결과 미용사 2명이 오후 3시 20분쯤부터 약 1시간가량 청와대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대통령의 머리 손질에 소요된 시간은 20여 분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옥유정기자 (ok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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