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월호 침몰 때.."대통령, 흐트러진 머리 연출"
<앵커>
오늘(6일) 8시 뉴스는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의 비밀, 그 일단을 보여주는 충격적인 단독 보도로 시작하겠습니다. 세월호가 물속으로 가라앉고 있던 그 절박한 시간, 박근혜 대통령은 머리를 손질하고 있었습니다. 중앙대책본부 방문을 앞두고 깔끔한 헤어스타일이 부담스러웠던 듯 일부러 부스스한 모양으로 머리를 연출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세영 기자가 그 미용사를 직접 만났습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 이후 진도 팽목항을 찾았을 당시 박 대통령의 모습입니다.
심하게 부는 바람에도 끄떡없을 만큼 대통령의 머리 모양은 단정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헤어스타일에 대해 일반인은 물론 미용사들도 의문을 표시합니다.
전문가가 한 머리로 보기 어렵다는 겁니다.
[30년 경력 미용사 : 일반인들이 그냥 머리 집에서 한 드라이한 느낌? 항상 머리가 우아했던 것 같은데….]
[38년 경력 미용사 : 손질 안 된 머리 풀고 다시 얹었을 때 이런 머리 나오지, 미용실에서 일부러 이렇게 할 수는 없죠.]
박 대통령의 머리 손질은 지난 2005년부터 서울 강남의 유명 헤어숍 원장 A씨가 전담하고 있습니다.
취재진은 A원장을 만나 세월호 참사 당일에도 대통령의 머리를 손질했는지 물었습니다.
[박 대통령 전속 미용사 : 제가 (머리 손질을) 하긴 했어요. (아침에 하긴 하셨어요?) 네.]
박 대통령의 머리 상태가 왜 평소와 달랐는지를 묻자 뜻밖의 이야기를 합니다.
[박 대통령 전속 미용사 : 그건 일부러 왜냐면 옷을 그런 옷을 입으시잖아요. 그리고 그때 좀 비상사태였잖아요. (일부러 그렇게 (머리를 하신 거예요)? 그런 거죠.]
대통령의 중앙대책본부 방문을 앞두고 민방위 복을 입는 것에 맞춰 일부러 머리를 부스스하게 했다는 주장입니다.
박 대통령의 중대본 방문이 결정된 시각은 당일 오후 3시, 원장 말대로라면 대통령이 중대본 방문을 앞두고 다시 머리를 했다는 얘기입니다.
원장이 평소 아침에 청와대에 들러 대통령의 머리를 만진 뒤 오전 10시 반쯤 청담동 미용실로 돌아온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후 3시 전후에 연락을 받고, 다시 청와대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장은 청와대에 몇 시에 다시 갔느냐는 질문엔 답하지 않았습니다.
[박 대통령 전담 미용사 : 말 잘못했다가는 죽음이죠, 몇 시(에 갔는지) 이런 건 모르겠는데….]
취재진은 2주일에 걸쳐 A원장을 만났지만, 나중에 다 밝혀질 거란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박 대통령 전담 미용사 : 나중에 다 밝혀질 텐데. 제가 할 말이 없어요.]
그날의 진실이 무엇인지, 특검 수사를 통해 밝혀내는 일만 남았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VJ : 이종현)
▶ "언제 머리해줬나" 질문에…"말 못한다, 미안하다"
이세영 기자230@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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