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형, "한국 재벌들은 조직폭력배 운영방식이 통해..삼성 장충기가 삼성물산 합병 반대하자 항의해왔다"

양지혜 기자 2016. 12. 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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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삼성으로부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압력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주 전 대표는 6일 진행된 국정조사특위 제1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삼성 측으로부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해달라는 압력 전화를 받은 적이 있었냐"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주 전 대표 재임 당시 한화투자증권은 기관투자자로서는 유일하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유일하게 반대 의견을 냈다.

주 전 대표는 삼성이 합병을 찬성하면 삼성생명이나 삼성화학 등의 주식투자운영자금을 혜택으로 주겠다고 한 적이 있었냐는 박 의원의 질문에 "장충기 삼성 사장이 혜택보다는 (찬성을) 안 하면 좋지 않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정적인 보고서는 쓰지 말라는 압력이 지속적으로 있었다. 한화그룹에서는 우리나라 재벌들이 그렇지만 조직폭력배들이 운영하는 방식이 통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홍완선 전 국민연금 본부장을 만난 것에 대해 "삼성이 국민연금을 가지고 놀아서는 안 된다"며 "삼성이 국민들이 알뜰살뜰 모은 국민연금을 이용해 본인 승계에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은 "양사의 합병은 승계와는 관계가 없으며 삼성전자 부회장으로서 국민연금이 삼성전자 최대주주로 있었기 때문에 만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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