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기준치 넘긴 일본산 가다랑어포 국내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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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 물질 유통기준을 초과한 일본산 수산물이 국내에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환경운동연합 부설 환경과 자치연구소, 시민방사능감시센터, 광주환경운동연합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 부산, 광주의 대형할인마트와 재래시장에서 판매된 수산물 105개의 시료를 분석한 결과 일본산 가쓰오부시(가다랑어포) 제품 1개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137이 1.02베크렐/kg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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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방사성 물질 유통기준을 초과한 일본산 수산물이 국내에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환경운동연합 부설 환경과 자치연구소, 시민방사능감시센터, 광주환경운동연합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 부산, 광주의 대형할인마트와 재래시장에서 판매된 수산물 105개의 시료를 분석한 결과 일본산 가쓰오부시(가다랑어포) 제품 1개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137이 1.02베크렐/kg 검출됐다.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2013년 9월 정부의 특별조치로 일본산 식품은 방사성 물질이 1.0베크렐/kg 이상 검출되면 수입이 불가능하다.
일본산이 아닌 수산물 등에 대해서는 100베크렐/kg이 기준이다.
세슘은 자연상태에서 거의 존재하지 않는 대표적인 방사성 물질로 원자력발전소 방류수나 핵연료 재처리 과정 등에서 방출된다.
수산물 섭취 등으로 세슘이 인체에 축적되면 유전자를 손상시켜 각종 질환과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과 자치연구소 관계자는 "정부 샘플 검사의 허점으로 보인다"며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일본산 수산물 가공품이 유통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 대상은 멸치·숭어·미역·오징어·꼬막·명태·연어·가쓰오부시·방어 등 국내 소비가 많은 수산물이었다.
조사 대상 중에 세슘이 검출된 시료는 가쓰오부시(검출률 11.1%) 1건 외에 숭어(〃 18.8%) 3건과 명태(〃10%) 1건이었다. 평균 검출 농도는 0.8베크렐/kg이었다.
세슘-137이 검출된 시료의 원산지를 보면 국내산 3건(4.4%), 러시아산 1건(6.3%), 일본산 1건(11.1%)이었다.
국내산 수산물 중에 세슘-137이 검출된 시료는 모두 숭어였다.
국내산 숭어에서 검출된 세슘-137의 농도는 최대 1.25베크렐/kg이었다.
시민단체는 2014년부터 매년 수산물의 방사성 물질 오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방사성 물질 검출률은 2014년 6.7%, 2015년 5.3%, 2016년 4.8%로 매년 낮아지고 있다.
환경과 자치연구소 관계자는 "소비가 많은 수산물을 비롯해 러시아와 태평양 연안 국가에서 수입한 수산물에 대해 일본산 수준으로 검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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