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표결 D-3>"말실수 하면 역풍".. 야권 '똥볼 주의보'

오남석 기자 2016. 12. 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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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9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6일 야권은 돌출 악재 막기에 비상이 걸렸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박 대통령 탄핵안 표결 전망에 대해 "51(가결) 대 49(부결) 정도"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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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가결까지 이슈 언급 자제

“실수하면 ‘역적’ 되는 분위기”



민주 “朴·崔 재산환수법 제정”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9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6일 야권은 돌출 악재 막기에 비상이 걸렸다. 이른바 ‘똥볼 주의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 지도부는 새누리당 내부에서 전해지는 여러 긍정적 신호에도 불구, “무기명투표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며 낙관론을 경계하면서 의원들 단속에 집중하고 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박 대통령 탄핵안 표결 전망에 대해 “51(가결) 대 49(부결) 정도”라고 답했다. 전날(5일)까지 “50 대 50”이라고 답한 것과 미묘한 차이가 있지만 경계심이 여전했다.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이 박 대통령의 ‘2017년 4월 퇴진, 6월 차기 대통령선거’ 제안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미 죽은 카드”라고 일축하며 ‘탄핵 앞으로’를 선언한 점을 감안하면 야당 지도부가 얼마나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우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총회에서도 의원들에게 “말실수로 역풍이 불 수도 있다”며 “재미는 없겠지만, 원고를 준비하면 말실수로 인한 역풍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이 이전에도 주요 선거에서 승기를 잡고서도 일부 인사의 돌출적인 막말과 말실수에 발목 잡혔던 뼈아픈 경험에 주목하면서 신중에 신중을 기하라는 메시지를 강조한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가 탄핵안 가결 때까지 여타 이슈에 대한 언급을 삼가도록 지시한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박 대통령의 추가 제안 여부와 상관없이 ‘무조건 탄핵’을 외치는 것은 각종 변수를 쳐 냄으로써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겠다는 취지다. 민주당 의원들도 ‘탄핵 주간’인 이번 주 들어서는 탄핵안 가결 후 박 대통령의 거취, 황교안 국무총리 교체 여부 등에 대해 부쩍 말을 아끼고 있다. 수도권의 한 재선의원은 “중대 국면인 지금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면 자칫 ‘역적’으로 몰릴 수도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6일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일가가 불법으로 형성한 것으로 보이는 재산을 환수하는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윤호중 민주당 정책위 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를 위해 △박근혜·최순실 일가의 재산 형성 및 편취 행위에 대한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부동산 실명제법 개정 △금융실명제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오남석·김동하 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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