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표결 D-3>大選 주자마다 '존재감 부각' 안간힘.. 촛불 民心은 냉랭

김동하 기자 2016. 12. 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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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국에서 대선 주자들이 존재감 부각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촛불민심의 평가는 곱지 않다. 탄핵 가결을 위해서라는 명분을 내걸고 있지만 헌법과 법률을 무시하는 듯한 튀는 행동과 정국정상화를 위한 대안 부재로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이 개최한 탄핵 촉구 촛불집회 대신 별도의 촛불 집회에 참석하는 등 독자 행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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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촛불집회·서명운동 나서

집회장소 갔다가 호통만 듣고

지지율은 정체되거나 하락세

탄핵 정국에서 대선 주자들이 존재감 부각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촛불민심의 평가는 곱지 않다. 탄핵 가결을 위해서라는 명분을 내걸고 있지만 헌법과 법률을 무시하는 듯한 튀는 행동과 정국정상화를 위한 대안 부재로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이 지지율 등을 의식, 선명성 경쟁에 치중하는 등 대권을 위한 정략적 행태를 보이면서 탄핵 정국이 이들에게 오히려 ‘정치적 무덤’이 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이 개최한 탄핵 촉구 촛불집회 대신 별도의 촛불 집회에 참석하는 등 독자 행보에 나섰다. 문 전 대표는 표결이 완료되는 9일까지 매일 저녁 촛불집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5일에도 민주당이 국회 본관 앞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했지만 문 전 대표는 이 자리에는 참석하지 않고, 국회 정문 앞 별도의 집회에 참석했다. 문 전 대표는 “국회가 다른 선택을 못 하도록 국회를 압박해야 한다”고 취지를 밝혔지만, 비문(비문재인) 의원들을 중심으로 6일 “촛불 민심이 여의도로 옮아 붙는 분위기에 편승하는 것 아니냐”는 반발이 터져 나왔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도 국회 앞에서 열리는 촛불 집회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서울시장은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시국토론회에서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한을 대폭 제한할 것을 주장했다. 김부겸 민주당 의원은 SNS를 적극 활용해 메시지 정치를 벌이고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이날 숭실대 정문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서명운동을 했다. 전국 각지를 순회한 서명운동이 이날로 27일째를 맞았다. 안 전 대표는 오후에는 국회 정문 앞 집회와 국회 본청 앞 당 차원의 집회에 잇따라 참석한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역시 이날 제주에서 북콘서트를 여는 등 전국을 순회하며 탄핵 가결 후 본격적인 개헌 논의를 시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대선 주자들의 이 같은 활발한 행보가 지지도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이 성남시장을 제외하고는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혀 있거나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최근 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는 각각 광주와 대전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해 자유발언을 신청했지만 거절당해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일도 있었다. 대구에 갔던 안 전 대표는 집회장 곳곳에서 “안철수 빠져라”라는 호통을 들어야 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주자들이 탄핵의 당위성만 주장한 채 시국 해법을 제대로 내놓지 못한 결과”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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