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BT 캠페인 동참한 '피파 17' 러시아서 퇴출 위기

이유정 입력 2016. 12. 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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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회가 성소수자 지지 캠페인에 동참한 축구게임 'FIFA 17(피파 17)'을 퇴출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가디언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공산당 소속 하원의원들은 앞서 통신부와 소비자 보호 관련 부처에 비디오·PC게임 피파 17가 러시아 현행법에 어긋나지 않는지 법률 검토를 하라는 요청서를 보냈다. 지난 9월 출시된 피파 17은 영국 인권단체 스톤월의 '스포츠계 성소수자 지지 캠페인'에 동참해 게임 속 축구선수들이 입는 유니폼에 무지개 타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무지개는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렌스젠더(LGBT)를 의미한다. 공산당 하원의원 발러리 래시킨은 “피파 17의 개발사인 일렉트로닉아츠(EA) 캐나다에 프로그램을 변경하거나 현행 전체 이용가 연령대를 바꾸라고 요청해야 한다. 아니면 러시아는 그에 상응하는 법적 제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러시아당의 이리나 로드니나 하원의원도 "해당 게임이 러시아 연방의 영토를 어지럽힐 수 있는지 당국이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는 2013년부터 법적으로 '전통적인 의미의 성(性)이 아닌 성적 취향은 미성년자의 건강과 발달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동성애 등을 홍보하거나 선전할 경우 벌금형 또는 징역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피파 17과 협업을 한 스톤월은 스포츠 팬과 선수들이 성소수자를 존중해달라는 의미로 이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단체의 설문에 따르면 축구 팬의 72%가 최근 5년 간 “게임 도중 성소수자를 비난하는 발언을 들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피파 시리즈는 각국 국가대표와 유럽프리미어리그(EPL) 선수들이 캐릭터로 등장하는 축구게임으로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높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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