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인터뷰┃'두 남자' 민호①] 우울한 얼굴로 만든 배우의 민낯

2016. 12. 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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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샤이니, 그룹 이름마저 밝다. 그중 최민호의 대중적인 이미지는 늘 열정적이고 건강한 모습이다. 현재 개봉해서 큰 영화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작품에 대한 호평과 최민호의 연기력에 대한 칭찬만큼은 아낌없이 받고 있다. 앞으로 대중들은 새로운 도전을 하는 최민호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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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엠씨엠씨 / 글 : 이주희 기자 / 디자인 : 정소정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빛나는’ 샤이니, 그룹 이름마저 밝다. 그중 최민호의 대중적인 이미지는 늘 열정적이고 건강한 모습이다. 지난 2008년 처음 연기에 도전,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 영화 ‘계춘할망’ 등 배우로서도 그는 듬직한 이미지를 고수했다. 하지만 첫 주연을 맡은 영화 ‘두 남자’에서 그는 우울하고 초라한 십대 진일 역을 연기해 연민을 자아낸다.

“주인공이라는 타이틀이 붙는 것 자체부터 극을 끌고 가야 하는 것 모두 어렵고 부담스러웠다. 캐릭터도 그동안 해왔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불안감과 긴장감이 있었지만, 그것보다 내 모습이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함이 더 앞서서 도전할 수 있었다.”

‘두 남자’는 6억 남짓한 작은 영화라 사실 흥행과는 거리가 멀다. 현재 개봉해서 큰 영화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작품에 대한 호평과 최민호의 연기력에 대한 칭찬만큼은 아낌없이 받고 있다.

“처음으로 좋은 평을 받았다. 하늘을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다.(웃음) 사실 이 작품 하면서 연기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다행히 감독님께서 미술이나 조명은 잘 몰라도 연기 하나만큼은 잘 볼 수 있다고 자신하셨다. 최민호라는 배우가 연기하는 것에 대해 믿는다고 하셨기 때문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래서 감독님이 ‘오케이’를 하시면, 나도 ‘오케이’였다. 서로 신뢰를 하다 보니 촬영할 때도 너무 좋았는데, 연기력에 대한 반응도 좋아서 기분이 정말 좋다. 노력했던 게 헛되지 않고 인정받았구나 싶어 뿌듯하기도 하다. 안주하지 않고 나아가겠다.”

극중 진일은 형석(마동석 분), 성훈(김재영 분)과 격투에 가까운 액션신을 선보인다. 어릴 적엔 축구 선수를 꿈꿨고, 평소 ‘체육돌’로 유명할 정도로 체육에는 일가견이 있는 그이지만, 때리는 것보다 맞는 게 많았던 이번 액션신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공부가 필요했다.

“어느 정도 무대에 선 경험이 많기 때문에 내 몸을 어떻게 쓰는지 알게 된 케이스다. 춤을 추고 모니터하고 거울 앞에서 매일 내 모습을 보기 때문에 어떤 동작을 했을 때 화면에 어떻게 나오는지 알고 있다. 하지만 또 몸을 잘 쓰는 것과 액션신은 다르다. 상대방과 얼마나 잘 맞느냐도 중요하고, 감정이 실리지 않으면 액션이 무미건조하게 보여 태권도에서 품새를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마동석 형님에게 많은 조언을 얻었다. 액션을 통해서도 극의 흐름을 만들어가는 것을 배웠다.”

출처 : 엠씨엠씨

(※아래부터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10대인 진일과 40대인 형석은 서로에게 주먹을 던지는데, 그 순간 두 사람은 서로가 적이 아니라 동지임을 알게 된다. 처절함 속에서 연민을 자아내는 이 신은 극의 하이라이트라고 볼 수 있는데, 사실 시나리오와 달리 최민호의 제안으로 살짝 바뀐 부분이 있다.

“형석이 진일을 때리려고 하다가 ‘됐다’ 하면서 간다. 그때 내가 형석에게 ‘고맙다’고 한다. 처음에 의견을 냈을 때, 억지처럼 보이지 않을까 우려도 있었다. 원래 시나리오 상에서는 두 사람의 감정이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로 끝난다. 내가 잘못했으니까 때려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형석과 진일의 감정은 정리가 되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 촬영쯤 되니까 시나리오 상의 감정이 아니라 형석에 대한 애증이 생겼다.”

최민호에게 영화 첫 주연을 맡는 것은 오랫동안 바라왔던 일이고 어렵게 이뤄진 일이다. 그리고 첫 주연작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깨고 새로운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앞으로 대중들은 새로운 도전을 하는 최민호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영화를 너무 하고 싶었지만 들어오는데 참 어려웠다. 그래서 더 노력했다. 그동안 밝은 캐릭터를 많이 해봤고 거친 캐릭터는 이번에 처음 해봤는데, 단순하게 생각하면 다음번엔 코믹한 것도 해보고 싶다. 왠지 의외성이 있을 것 같다.(웃음) 다양한 것에 도전하고 싶고, 10년 후엔 사람들이 공감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leejh@enter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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