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청문회]안민석 "이재용, 300억이 껌값이냐, 기억도 못하다니"

박대로 2016. 12. 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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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미르·K스포츠재단 기부금 액수를 모른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300억원이 껌값이냐.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300억원을 기억 못하냐"고 비난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조사' 특위 1차 청문회에서 '삼성이 독일에 있는 최순실 등에 얼마를 후원했냐'는 자신의 질문에 이 부회장이 "정확한 액수를 기억 못하지만 어느 의원이 말한 규모를 지원한 것으로 안다"고 불명확하게 답하자 이같이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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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최순실 등에 후원한 금액 묻자 "정확한 액수 기억 못해"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한주홍 인턴기자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미르·K스포츠재단 기부금 액수를 모른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300억원이 껌값이냐.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300억원을 기억 못하냐"고 비난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조사' 특위 1차 청문회에서 '삼성이 독일에 있는 최순실 등에 얼마를 후원했냐'는 자신의 질문에 이 부회장이 "정확한 액수를 기억 못하지만 어느 의원이 말한 규모를 지원한 것으로 안다"고 불명확하게 답하자 이같이 꼬집었다.

이 부회장은 미르·K스포츠재단 기부와 관련, "이번 사태가 문제가 되고 나서 챙겨봤는데 아마 밑에 실무자선에서 한 듯하다"며 "이런 일 갖고 나에게 일일이 보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지난해 7월 독대에 관해선 "30~40분 정도 만났다"며 "창조경제센터에 관한 활동을 더 열심히 해 달라는 말을 제일 처음에 했다"고 대화 내용을 설명했다. 다만 '박 대통령이 돈을 내달라고 했지'란 안 의원의 질문에 이 부회장은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이 부회장은 재벌이 공범이란 말에 동의하냐는 안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여론을 아주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반성하고 있다"며 "나 자신도 부족한 게 너무 많고 우리 삼성도 바꿔야 될 점, 시대 변화에 따라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변화해야 하는 점 등 특히 이번 사태를 계기로 많은 것을 느꼈고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경유착을 끊겠다는 약속을 할 수 있느냐는 안 의원의 추궁에는 "앞으로는 어떤 압력이든 강요든 내가 철저히 좋은 회사의 모습을 만들도록 정말 성심성의껏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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