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더비 CEO "예술경매시장 불확실성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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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O 리포트
요즘 미국 기업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트럼프의 당선이 기업과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 일텐데요.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회사인 소더비의 태드 스미스 회장은 트럼프의 당선 이후 예술경매시장의 불확실성이 사라졌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면서 매년 시장 규모는 감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는데요. 자세한 인터뷰, 영상으로 함께 보시죠.
[CNBC 주요내용]
<로버트 프랭크 / CNBC 기자>
트럼프의 당선이 예술 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나요?
<태드 스미스 / 소더비 CEO>
매우 흥미로운 질문입니다. 대선 직전까지 나타난 영향이 있고 지금까지도 계속 나타나는 영향이 있습니다. 대선 직전까지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예술 업계에서 일부 위탁자들이 예술품 판매를 재고려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이는 이번주 판매실적에서도 잘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시장이 다소 활기를 되찾아 예술품 수집가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좋은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로버트 프랭크 / CNBC 기자>
2014년과 2015년의 정점에서 시장이 하락세를 보인 이유가 예술품을 매입하고 싶은 사람은 많은데 불확실성으로 인해 판매자가 많이 나타나지 않는 상황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시장의 전망에 관해서 이미 여러가지 대화를 나누셨을텐데, 내년 봄에는 지금 11월보다 상황이 조금 개선되리라 생각하시나요?
<태드 스미스 / 소더비 CEO>
저는 내년 봄에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봅니다. 위탁자들의 활동도 기대한 만큼 활기를 띠고 있고
내년 봄에는 상황이 더 나아질 것입니다.
<로버트 프랭크 / CNBC 기자>
예술시장에서 수집가들의 이같은 소위 '야성적 충동'이 감지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요? 주머니 사정을 더 나아지게 해주는 조세 감면 정책에 대한 기대 때문인가요? 앞으로의 경제성장 전망을 더욱 낙관하기 때문인가요? 아니면 지금까지 시장이 보인 랠리 때문인가요? 이번에 예술품 판매에 있어서 등장한 낙관론은 무엇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보시나요?
<태드 스미스 / 소더비 CEO>
전세계 어디를 보아도 지난 15~16개월간 예술품을 큰 돈을 들여서 매입할 의사가 있는 사람들은 많았습니다. 지난 6~12개월이 특히 어려웠던 이유는 이같은 수요를 충족할 만큼 예술품이 충분히 제공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판매자들이 지금처럼 계속 자신감을 회복한다면 봄철에는 더 많은 예술작품이 경매에 오를 것입니다. 그러면 매입자들도 마음껏 예술품을 매입할 수 있겠죠. 수요가 많다는 점을 판매자들이 인식하기만 하면 무궁무진한 기회가 널려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로버트 프랭크 / CNBC 기자>
예술품의 경매가가 모든 전망을 뛰어넘고 있습니다. 저번에 보신 데 쿠닝의 작품은 원래 경매가가 3,000만~4,000만 달러로 예상됐는데 6,000만 달러에 넘어갔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3,000만 달러가량 더 비싸게 판매된 것이죠. 내년 봄에도 이처럼 1억~1억5,000만 달러를 호가하는 모딜리아니 또는 피카소 작품을 볼 수 있을까요? 6개월 만에 그 정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으리라 보시나요?
<태드 스미스 / 소더비 CEO>
지금 단정지어 말씀드리기는 이르지만 그게 가능하다 해도 그리 놀랄 만한 일은 아닙니다. 유명한 대작이 값비싸게 팔리기 시작하면 그동안 작품을 살 생각은 했으나 실제로 구입에 나서지는 않을 정도로 신중했던 사람들까지 관심을 갖게 됩니다.
<미셸 카루소-카브레라 / CNBC 기자>
많은 사람들이 예술 시장을 도피 자본의 은신처로 바라봅니다. 자국에서 돈을 사용할 권리가 제한되기 때문에 현금을 축적하기 위한 일환으로 예술품 거래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죠.
<태드 스미스 / 소더비 CEO>
아주 좋은 질문입니다. 사실 전세계적으로 예술품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사실 다른 것들도 많이 구입합니다. 다양한 국가에서 다양한 물건을 구입하는데, 일부 국가에서는 자본 도피가 쉽고 일부에서는 도피가 어렵습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예술품 거래를 하는 사람들은 주로 부유층으로, 그만큼 운용할 수 있는 자금도 많은 사람들입니다.
<조 커넌 / CNBC 앵커>
그러나 저희는 다른 자산에 관해서도 질문을 드렸는데요. 금리 인상이 여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합니다. 제로금리일때는 예술시장이 수혜를 봅니다. 사람들이 위험부담을 지면서 부유층이 다루는 자산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금리가 오를 경우 이것이 경기 호조나 조세 감면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을 상쇄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금리가 올라도 괜찮다고 생각하시나요? 제로금리 상황이 계속 이어지길 원하시는 것은 아닌가요?
<태드 스미스 / 소더비 CEO>
그렇지 않습니다. 아주 좋은 질문인데요. 금리가 오르는 이유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경제 여건이 개선되고 은행들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금리가 인상되는 것이라면 이는 좋은 현상이며 이 경우 금리 인상은 긍정적인 선행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시장의 자신감이 상승하기 때문에 예술품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것이죠. 그러나 다른 이유로 금리가 오르는 것이라면 우려할 만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 상황은 그렇지 않습니다.
<조 커넌 / CNBC 앵커>
현재 투자자들의 소위 야성적 충동은 제로와는 거리가 먼데요.
<태드 스미스 / 소더비 CEO>
현재 투자자들의 우려가 제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게 역설적인 것이죠. 제로금리는 자산가치를 상대적으로 높이는 효과가 있는데 투자자들의 우려가 이러한 효과를 완화합니다.
<조 커넌 / CNBC 앵커>
지금 수틴의 작품 중 경매로 나온 것은 없나요?
<태드 스미스 / 소더비 CEO>
얼마 전에 판매된 것이 있습니다. 정말 환상적인 작품이었는데요. 지난 월요일 저녁에 판매됐는데 정확한 가격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조 커넌 / CNBC 앵커>
800달러는 넘었겠죠?
<태드 스미스 / 소더비 CEO>
다양한 분들의 입맛에 맞게 굉장히 많은 작품이 준비돼 있습니다. 소더비에서 지난 12개월간 판매된 작품의 60%는 판매가가 1만 달러 이하였습니다. 11%는 8,000달러 이하에 판매됐습니다. 그게 약 5만점 정도 됩니다.
<윌프레드 프로스트 / CNBC 앵커>
가격이 저렴하면 수수료도 그만큼 저렴한가요?
<태드 스미스 / 소더비 CEO>
총수수료는 가격에 따라 낮아지지만 수수료율은 오히려 높습니다.
<윌프레드 프로스트 / CNBC 앵커>
그렇다면 1만 달러 이하의 작품에서 수수료율은 어느정도 되나요?
<태드 스미스 / 소더비 CEO>
25%입니다.
<윌프레드 프로스트 / CNBC 앵커>
괜찮은 마진율이네요.
<로버트 프랭크 / CNBC 기자>
마지막으로 종목에 관해서 말씀을 여쭤보고 싶은데요. 작년 2월부터 시작해 지난 18개월간 주가가 거의 두배로 뛰는 등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주가가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보시나요?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에 걸쳐 소더비를 변화시키기 위한 앞으로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인가요?
<태드 스미스 / 소더비 CEO>
핵심 과제는 성장 전략을 계속 실행에 옮기는 것입니다. 또한 현재 소더비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경험하지 못한 전세계 사람들에게 도달할 수 있도록 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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