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큰 손' 선언했던 kt, 이번에도 빈손?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2016. 12. 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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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감독의 선임과 함께 적극적인 FA시장 공략을 시사했던 kt. 하지만 김진욱 감독의 취임사가 있은 지 49일이 6일 현재까지 kt는 좀처럼 FA 계약 소식이 없다. 이렇게 kt가 다소 머뭇거린 사이, FA 대어는 물론 준척급 선수들의 이동 역시 이뤄졌다. 다만 이번 FA 시장에서 ‘적극적인 영입’을 외쳤던 kt의 공약은 다소 무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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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진욱 신임 감독.kt wiz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신임 감독의 선임과 함께 적극적인 FA시장 공략을 시사했던 kt. 그러나 kt의 겨울은 고요하다.

kt는 지난 10월 조범현 감독과 이별하고 김진욱 감독을 선임했다. 김진욱 감독은 취임 당시 “사장님이 많은 투자를 약속했다. 외부 영입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적극적으로 외부 전력을 영입하겠다는 의사를 대외적으로 공표한 것.

올해 FA시장에 나온 선수는 총 15명. KBO 규약에 따라 각 팀은 원소속구단 FA 선수를 제외하고, 타 구단 FA 선수를 2명까지 데려올 수 있었다. kt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김진욱 감독의 취임사가 있은 지 49일이 6일 현재까지 kt는 좀처럼 FA 계약 소식이 없다. 구단 관계자는 당초 구단이 외부 FA에서 다소 더딘 행보를 보인 이유로 ‘FA 협상의 장기화’와 ‘해외 진출 선언 선수들로 인해 냉각화 된 시장 상황’을 들었다.

이렇게 kt가 다소 머뭇거린 사이, FA 대어는 물론 준척급 선수들의 이동 역시 이뤄졌다. 실제로 삼성과 KIA는 외부 FA를 통해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특히 내야수와 믿을 만한 토종 선발 투수가 부족했던 kt 입장에서 이원석(두산→삼성), 우규민(LG→삼성)의 이동은 무척 뼈아프게 다가온다.

물론 kt 역시 외부 영입들을 위해 노력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겠지만, 만족스러운 금액을 제시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김진욱 감독에게 '외부 영입'을 약속했던 김준교 대표이사 마저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힘이 빠질 수 밖에 없는 상황.

영입 경쟁에서 밀리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다만 이번 FA 시장에서 ‘적극적인 영입’을 외쳤던 kt의 공약은 다소 무색해졌다.

향후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알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로만 본다면 kt는 지난해와 동일한 내용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kt는 신생팀 혜택을 통해, 외부 FA 선수 영입시 보상선수를 내주지 않아도 됐다. 그러나 kt는 이 제도를 적절하게 이용하지 못했다. 넥센에서 유한준 한 명을 데려오는 데 그쳤던 것.

전 포지션에 걸쳐 전력 보강이 필요했었지만, 효과적인 전력 보강에 실패한 kt는 결국 지난 시즌과 같이 올시즌에도 최하위에 그쳤다. 이러한 행보가 올해에도 이어진다면 다음 시즌 호성적으로 향하는 길은 요원할 뿐이다.

심지어 kt는 내부 FA인 이진영과의 계약조차 매듭짓지 못했다. kt 관계자는 “선수와 구단간의 이견을 좁히는 상황이다. 잘 진행되고 있다”며 “이진영의 잔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양 측은 계약기간을 두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ljh566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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