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CEO "트럼프 효과로 구독자 증가했다"

임종윤 기자 2016. 12. 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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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O 리포트

이번 45대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자와 언론은 극심한 대립관계를 보였습니다. 특히 트럼프 당선자는 뉴욕타임스가 형편없고 부정확한 보도를 하고 있어 독자들이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는데요.

하지만 마크 톰슨 뉴욕타임스 CEO는 트럼프 당선 이후 구독자가 10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밝히며 이는 공정하고 독립적인 저널리즘을 찾는 사람들이 오히려 늘어난 증거라고 응수했습니다. 마크 톰슨 뉴욕타임스 CEO의 인터뷰, 영상으로 함께 보시죠.

[CNBC 주요내용]

<줄리아 부어스틴 / CNBC 기자>
트럼프 당선자는 뉴욕타임스를 '망해가는 신문사'라 칭했습니다. 이것이 뉴욕타임스에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마크 톰슨 / 뉴욕타임스 CEO>
우선 팩트를 얘기하자면 미국 대선 이후 뉴욕타임스의 종이 및 전자신문 구독이 모두 증가했습니다. 특히 전자신문 구독 신청이 큰 폭으로 늘었는데요. 대선 이후 첫 18일간은 전년 동기대비 구독 신청수가 무려 10배나 증가했습니다. 결국 구독 증가수가 10배나 증가한 것인데요. 신문 산업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주장이 무색하게 편파적이지 않고 공정하고 독립적인 저널리즘을 찾는 사람들의 수가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겁니다.

<줄리아 부어스틴 / CNBC 기자>
대선과 관련한 열기가 어느정도 가라앉고 난 뒤에도 지금과 같은 구독 증가율을 계속 유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시나요?

<마크 톰슨 / 뉴욕타임스 CEO>
사실 근본적인 차원에서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현재 저희는 미국 정치에 있어서 새로운 미지의 영역을 개척하는 것 같습니다. 전통적으로 미국 대선이 끝난 뒤에 다소 분위기가 가라앉는 편인데 이번에 굉장히 독특한 인물이 당선된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현재 그의 정권 인수 과정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도 많은 논란을 야기하고 있으며 과거 그 어느때보다도 대중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현상이 대통령 취임식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현재 들어오고 있는 신규 구독자가 과연 장기 구독자로 남을지는 알수 없습니다. 다만 전반적으로 고객 이탈은 적어지는 추세입니다. 특히 디지털 신문의 경우에 그렇습니다.

그러나 현 상황은 무엇보다도 가짜 뉴스가 판을 치는 세상에 대중이 신뢰할 수 있는 저널리즘을 갈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같이 진실된 저널리즘에 관한 대중의 지지와 관심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사라 아이센 / CNBC 앵커>
대선 후 시장은 크게 랠리했고 트럼프 당선자는 선거운동 당시보다 다소 발언의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당선자와 뉴욕타임스간의 회동이 있기까지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고 언론 매체에서도 중점적으로 다뤘는데, 우여곡절 끝에 트럼프 당선자를 만나서 받은 인상은 어땠나요?

<마크 톰슨 / 뉴욕타임스 CEO>
지난 화요일에 뉴욕타이스를 망해가는 신문사라고 표현했던 트럼프 당선자는 점심 회동후 저희를 '미국의 보석'이라고 치켜세워 굉장히 혼란스럽습니다. 현재 트럼프 당선자는 뉴욕타임스에 관해 두 가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칭찬을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곧 망할 신문사라며 비난을 하기도 합니다. 그가 던지는 메시지가 과연 얼마나 일관성이 있는지는 다른 사람들이 평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공인을 공정하게 다루는 것이 뉴욕타임스의 핵심 사명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정치인을 만나 그들의 의견을 듣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입니다. 결국 모든 정치인들은 말보다는 행동으로 평가받습니다. 앞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는 대목입니다.

<줄리아 부어스틴 / CNBC 기자>
트럼프 당선자는 뉴욕타임스를 고소하겠다고 위협하고 언론 보도에 관해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는 절차를 더 쉽게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이에 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마크 톰슨 / 뉴욕타임스 CEO>
트럼프 당선자와 점심 회동을 하면서  명예훼손 소송에 관한 그의 입장과 수정헌법 제 1조를 지지하는지 여부를 물어봤습니다. 그는 명예훼손 소송을 더 쉽게 만들어버리면 자기가 가장 먼저 소송을 당할 것 같다며 이 문제에 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표현의 자유도 분명히 보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자의 그런 약속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그가 어떤 행보를 볼 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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