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인 재계총수 출석한 國調, 이들을 주목하라..이재용·박영선·조양호·손경식

2016. 12. 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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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상수ㆍ장필수ㆍ유은수 기자] 재계총수 8명이 일제히 국회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 국정조사 청문회장에 섰다. 국회는 미르ㆍK스포츠재단 출연금의 대가성 여부를 규명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재계 총수 사면이나 면세점 선정ㆍ기업 합병 과정 등에서 특혜가 있었는지도 집중 추궁한다. 특히 야권에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ㆍ손경식 CJ그룹 회장이 강도 높은 발언을 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6일 국회에서 열린 재계 총수 청문회의 최대 관심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국조특위에 소속된 야권 의원들은 이날 청문회를 사실상 ‘삼성 청문회’로 보고 있다. 삼성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삼성물산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불리한 합병비율을 감수하며 합병에 찬성한 배경을 두고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측은 “삼성만 질의한다고 해도 좋다. 합병과정을 세세하게 따지겠다”고 했고,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 측은 “이 부회장 경영권 승계 과정과 관련된 부분을 집중 질의할 것”이라고 했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 측도 “삼성이 핵심이다. 의혹이 제기된 국민연금과의 관계를 규명하는 데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국정조사를 앞두고 라디오에 출연, “핵심은 정경유착이다. 삼성그룹이 정유라 씨에게 거액을 지원한 부분도 논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새누리당도 삼성 관련 특혜 의혹 추궁에 나섰다. 정유섭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합병 찬성을 주도한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의 임용과정 당시 면접심사에서 점수조작 및 담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심사과정에 대해 검찰 수사를 통해 담합조작 가담 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날 국조특위 소속 야권 의원 중에선 박영선 의원이 ‘대표 저격수’로 나설 전망이다. 박 의원은 삼성 합병 관련 의혹을 집중 제기해 왔고 국조특위 증인 채택 과정에서도 삼성 증인 채택을 강하게 주장해왔다. 박 의원실 측은 “기존 의혹의 사실 관계를 확인하겠다. 합병 과정뿐 아니라 경영권 전반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이라고 강도높은 질의를 시사했다. 국조특위의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박 의원이 이날 잘할 것이라 기대한다. 박 의원이 선전할 수 있도록 (야권에서) 팀 플레이를 하겠다”고 했다.

그밖에 이날 청문회에서 의원들은 재단의 거액 지원으로 사면(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면세점 선정(최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의 대가가 오갔는지를 집중 추궁한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을 주목해야 한다는 기류도 있다. 야권은 대가성을 인정하면 뇌물죄를 스스로 시인하게 되는 만큼 재계 총수들이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달리 조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사퇴 배경을 두고 최순실 씨의 입김이 있었다는 의혹이 인 상태이고, CJ는 청와대가 이미경 부회장 퇴진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뇌물죄 여부와 달리 부당 압력의 피해자로서 청문회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다.

김경진 의원은 “청와대의 압력이 있었고 기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 회장과 손 회장은 과거 정주영 회장처럼 진솔한 고백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국회에 출석, 억울하냐는 질문에 “이따가 얘기하겠다. 청문회 안에서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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