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경제 전쟁은 '모두가 지는 게임'..'핵폭탄급' 무기 보유

2016. 12. 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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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연일 중국을 도발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트럼프의 발언에 아직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지만, 미국이 대만 독립 문제를 끄집어 낼 경우 단호하게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보니 글레이저도 "중국은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며 "트럼프 정부가 대만 독립을 지지한다면 중국은 단호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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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연일 중국을 도발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이 경제 전쟁을 벌일 경우 양국 모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트럼프의 발언에 아직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지만, 미국이 대만 독립 문제를 끄집어 낼 경우 단호하게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는 지난 2일(현지시간)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전화통화했다. 미국 대통령이나 당선인이 대만 총통과 통화를 한 것은 1979년 양국 수교가 끊어진 이후 처음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이에 중국 외교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이 훼손되어서는 안된다”고 항의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지난 4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 절하하거나, 남중국해에 군사시설을 만들었을 때 문제가 없겠느냐고 우리에게 물어봤느냐”며 다시한번 중국을 자극했다.

5일 CNBC는 양국이 경제적으로 복잡하게 얽혀있다며, 만일 양국 간의 긴장이 더욱 심해져 경제 보복으로 이어지면 둘다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은 무역관계에 있어 어느 한쪽도 일방적으로 유리하지 않다”며 “결국 서로를 파괴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무역대표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은 4820억달러 규모였다. 미국의 수입품 가운데 중국산 비중이 가장 높다. 반면 미국은 중국에 1160억달러 규모를 수출했다.

다수의 미국 기업들은 중국의 저임금 노동자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은 대형 할인 마트에서 파는 값싼 중국 수입품에 길들여져있다.

뿐만아니라 중국은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국가이기도 하다. 지난 9월말 기준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는 1조2000억달러 규모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에도 중국이 미국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뺏어간다고 비난하며, 중국산 제품에 관세 45%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CNBC는 중국이 같은 방식으로 미국에 보복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은 미국 국채 매도라는 ‘핵폭탄급’ 무기를 지니고 있다. 만일 중국이 미국 국채를 대거 싼값에 팔아치우면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아 달러화가 금리가 요동칠 전망이다.

한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트럼프의 운신의 폭을 넓혀주고 있지만, 대만 독립을 지지할 경우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현재 트럼프의 다음 행보를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지아칭구오 북경대 국제대학원 원장은 “만일 트럼프가 다음달 취임 이후 대만 문제를 다시 꺼내면 중국은 더욱 강력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보니 글레이저도 “중국은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며 “트럼프 정부가 대만 독립을 지지한다면 중국은 단호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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