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주류 "탄핵 가결될수 있는 모든 준비 돼 있어"(상보)

"탄핵 부결 꾀하는 세력..국민앞에 장난치지 말아야"
"대통령 4월 조기퇴임 국민으로부터 거부당한 카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열린 비상시국위원회 대표자-실무자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6.1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서송희 기자 = 새누리당 비주류가 중심이 된 비상시국위원회는 6일 사흘 앞으로 다가온 탄핵 표결과 관련해 "시국위는 탄핵이 가결될 수 있는 모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시국위 대변인격인 황영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회의를 가진 뒤 브리핑을 통해 "시국위는 흔들림없이 탄핵이 가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야당 일부로부터 탄핵안을 부결시키기 위한 의도가 있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리고 있다"며 "거의 음모 수준의 이야기가 들리고 있는데 이것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탄핵을 부결시켜 정치적 이득을 얻고자 하는 세력이 있다는 말이 귀에 들린다"며 "국민 앞에서 장난 치지 않기를 바란다. 시국위는 진정성 있게 탄핵안 가결을 위해 준비하고 있고 필요하다면 확실하게 준비된 것을 국민에게 보여줄 수도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시국위 소속 권성동 의원은 보충설명을 통해 "문재인 전 대표를 비롯한 친문세력이 국회의원 의사결정을 압박하기 위해 국회에서 촛불집회를 하고 위대한, 양심적인 국민들을 선동하고 있다"며 "이런 행태가 민주주의 발전과 성장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경고한다"고 했다.

황 의원은 질의응답에서 '참석자들이 탄핵 표결에 찬성을 표시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며 현재 찬성 의원은 "35명"이라고 답했다.

탄핵 가결을 위한 노력 과정을 공개할지에 대해서도 "필요하다면 하겠다"고 했다.

이르면 오늘 중 대통령이 담화를 통해 4월 퇴진을 밝힐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제 대통령의 4월 조기퇴임은 국민들로부터 거부당한 카드"라며 "난국을 푸는 해법은 탄핵절차에 들어가는 것밖에 없다고 결론을 내렸고 이 시점에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발표해도 탄핵절차는 거부될 수 없는 요구"라고 주장했다.

탄핵 찬성이 늘어나는 기류인지 묻는 질문에는 "늘어나는 것은 분명하다"며 "지난 주말 촛불민심 이후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의원들의 생각이 어느 정도 맑아져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아니면 9일 이전 대통령 담화가 어떤 영향을 줄지 모르겠고 추이는 지켜봐야 하지만 흔들렸던 의원들 사이에서 탄핵이 불가피한 절차라고 생각하는 의원들이 늘어나는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탄핵안에 포함된 '세월호 7시간'에 대해 '비주류 요구시 유연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탄핵안에 많은 의원들이 동참하게 하기 위해서는 논란이 될 수 있는 조항을 협의하는 게 좋지 않겠는가"라며 "권성동 의원(법사위원장)이 야당과 논의를 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아울러 황 의원은 "(오늘 오후 열릴) 의원총회에서도 나오겠지만 정진석 원내대표는 사임할 때가 아니다"라며 "이런 난국에 원내대표로서 역할을 잘해왔다고 보고 있고 이 복잡한 상황 속에서 정 원내대표 마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물러나면 당의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분이 없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정 원내대표는 이르면 이날 의원총회에서 사임을 밝힐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 원내대표도 전날(5일) "거취 관련해서 의총에서 밝히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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