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호의시사전망대] 안민석 "세월호 7시간..3조각 퍼즐 맞춰보겠다"

2016. 12. 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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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기업들 미르재단 출연금 대가성 뇌물인지가 핵심
-박근혜-최순실 공모 여부 재벌들에 확인할 것
-재벌총수들, 피해자 코스프레하면 청문회 험악해질 것
-간호장교 조모대위 인터뷰전 靑과 일주일전까지 접촉
-조모 대위 모범답안 인터뷰, 검은손이 원했던 대답
-간호장교 보안손님 태반주사.. 세월호7시간 퍼즐 맞춰질 것
-최순실 연예인? 본질 흐리는 명단 공개 없을 것
-정유라 전 남편 공익이 아니라 현역? 제가 흥신소는 아니지 않나
-정유라 전 남편 출입국 병적증명 자료 확인 필요

 
▷ 박진호/사회자: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1차 청문회. 오늘 9개 대기업 총수들이 출석하게 됩니다. 의원들의 날선 질의가 예상이 되는데요. 국민들 많이 절망을 시켰지만 언론, 또 의원들의 끈질긴 진실 추적이 굉장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세월호 7시간 의혹이 그랬고요.

여러 가지 의혹들에 대해서 끈질긴 추적, 의혹 제기를 계속하고 있는 분이 계시죠. 특히 2년 전부터 최순실 게이트, 딸인 정유라 씨 관련 의혹을 제기했던 분입니다. 오늘은 어떤 준비를 하고 국정조사에 나설지 궁금한데요. 최순실 저격수. 국조특위 위원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연결돼 있습니다. 안민석 의원님, 안녕하세요.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안민석 의원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오늘은 또 재벌총수들이 국정조사 청문회에 나옵니다. 특별히 준비하신 카드 있습니까? 기대가 큰데요?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순실-박근혜 게이트의 본질이 정경유착이라고 보거든요. 이 재단에 재벌들이 돈을 줬을 때는 서로 주고받는 게 있었겠죠. 이것을 오늘 밝히는, 기업들이 재단에 출연한 돈들이 대가성이 있는 뇌물인지를 확인하는 게 오늘 핵심인데요. 예를 들어서 삼성은 재단과 최순실 측에 300억을 줬단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것하고 국민연금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찬성 간에 어떤 연관이 있지 않을까. 이것을 밝히는 것이거든요. 이것이 재벌이 그냥 준 게 아니라 대가성이 있다는 것을 밝히는 게 아주 중요한 숙제고요.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이 공모해서 벌인 범죄 행위를 재벌들로부터 확인해야 하는 것인데요.

예를 들어서 공소장에 의하면 대통령은 최순실과 공모해서 안종범 경제수석을 통해서 재벌들에게 불법행위를 강요했다는 것 아닙니까. 청탁과 민원을 해결했죠. 예를 들어서 현대차 같은 경우에는 정유라 친구 아버지의 회사에 납품을 해주도록 대통령이 현대차에 부탁을 한 것이죠. 이것은 범죄행위죠. 이것을 재벌총수들이 모인 자리에서 밝혀내는 것. 최대한 노력해보겠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혹시 안민석 의원님. 무언가 정황 증거들, 여러 가지 구체적인 증거들 많이 제시하는 의원이시기 때문에 기대가 되는데. 혹시 오늘 재벌 총수 청문회. 특별히 의원님만이 준비하신 게 있습니까?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실은 저는 교육·문화 이쪽이 제 전공 분야이기 때문에. 재벌 기업, 대기업 관련된 것은 박영선 의원님이 오늘 잘 하실 것이라고 기대하고요. 물론 저도 제 나름대로 역할을 하겠지만 오늘은 저희들 야당 의원들은 박영선 의원님이 더 선전하실 수 있도록 팀플레이를 잘 하도록 할 작정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어제 소식 들어보면 대기업 총수 분들이 오늘 출석을 대비해서 굉장히 모의 청문회 가까운 연습을 하셨다는 후문도 들리는데. 사실 28년 전에 일해재단 청문회 같은 경우에 故 정주영 회장이 살려고 냈다는 말이 굉장히 화제가 됐고 지금까지도 굉장히 회자가 되고 있는데. 지금 국민들은 기업들을 피해자로만 보고 있지 않은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의원님?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광화문 촛불 광장에 나가 보면 ‘박근혜 퇴진하라’ 구호와 같은 수준으로 ‘재벌도 공범이다’라는 구호를 외치거든요. 이 인식을 재벌들이 잘 유념을 해야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 게이트가 우리나라 고질적인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할 텐데. 재벌들 스스로가 각성을 해야죠.

지금처럼 재벌 총수들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할 경우. 오늘 만약 그런 입장을 보인다면 굉장히 청문회가 험악해질 것 같고요. 사실 이 재벌들이 이 게이트의 공모자라는 게 국민들 인식이고 실질적으로 그렇게 보는 것이거든요.

특히 지난 봄부터, 4월부터 최근 10월의 국정감사까지 6개월 동안 기업으로부터 모금을 한 전경련. 이 단체가 미르재단, 케이스포츠재단에 대해서 침묵, 그리고 자기들이 자발적으로 한 것이다. 그런 식으로 거짓말을 하지 않았습니까. 거기에 대한 반성도 해야 할 것이고요. 국민들에게 이후에 건강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그런 자성과 약속을 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사실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민주화를 공약으로 내걸어서 당선을 한 후에 사실상 친재벌적인 정책을 펼쳤다. 이런 지적이 계속되고 있는데. 오늘 지켜보겠습니다. 지금 국민들이 가장 관심이 큰 것이 역시 세월호 7시간,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행적인데. 이와 관련해서 안 의원님이 미국 텍사스에 직접 갔다 오신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가서 여러 가지 일을 겪으셨을 텐데. 역시 관심이 가는 것은 조 모 대위에 대한 국가, 정부, 군 차원의 통제 의혹인데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 기자님께서는 ‘14년 4월 16일 날 대통령께서 중앙재난본부에 나타났을 때. 그 얼굴이 마치 잠에서 깬 듯 한 얼굴. 참 이상하지 않으세요? 많은 사람들이 그런 의혹을 갖거든요. 도대체 대통령께서 뭘 하다가 나오셨을까. 7시간 동안 상황을 컨트롤하지 않으시고. 잠에서 깨다 만 저 얼굴은 무엇일까.

거기에 대한 일반 상식적인 선에서 제가 문제의식을 가지고요. 그렇다고 하면 마취 상태에 계셨을 것이다. 단순하게 낮잠 수준은 아니었을 것이고요. 그러면 누군가 대통령의 몸에 주사 바늘을 꽂았을 것이다. 그런 가설을 시작하면서. 그러다 보니까 간호장교라는 존재를 확인했고요.

그리고 어제 청문회장에서 그 간호장교와 청와대가 최근 일주일 전까지 접촉했다는 의무실장의 증언을 확인했고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대통령이 태반주사를 맞았다. 그것도 어제 청문회에서 확인이 됐고요. 그리고 비선들이 드나드는, 소위 말하는 보안손님들의 실체를 대통령 경호차장이 인정했거든요.

그러면 어제 청문회에서 세 가지가 확인됐어요. 태반주사를 대통령이 맞았다, 보안손님이 존재했다, 그리고 간호장교와 청와대가 지금까지 접촉했다. 이 세 가지가 각각의 다른 조각인 것 같지만. 이 퍼즐들을 엮어서 맞춰보면 세월호 7시간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남은 청문회 기간 동안 이 퍼즐 조각을 제대로 맞춰서 세월호 7시간의 진실을 밝혀보기로 하겠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미국에 연수중인 조 모 대위가 일단 워싱턴 특파원들인가요? 인터뷰에서는 세월호 참사 당일에 시술한 적이 없다. 이렇게 일단 부인했는데. 안 의원님도 조 모 대위를 직접 만나신 것은 아니시죠? 현지에서요.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턱 밑까지 갔는데 미군 측의 방해로 만나지는 못했는데요. 만나지는 못했지만 저의 만남을 필사적으로 거부했던 검은 손의 실체를 제가 확인했고요. 그 검은 손의 실체가 저는 기무사 정도일 줄로 생각했는데. 어제 청문회에서 확인된 것은 청와대였다는 것이고요.

그렇다면 조 모 대위의 인터뷰는 관제 인터뷰라고 볼 수 있고요. 그러면 조 모 대위가 이야기했던, 그 분은 군인 신분으로서, 그 분이 할 이야기. 진실보다는 그 검은 손이 원했던 모범 답안을 대답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안민석 의원님이 특히 주목받는 것은 이미 2년 전에 정유라 씨 의혹을 제기하신 적이 있기 때문인데요. 당시에 어떤 근거, 또 어떤 제보가 있었는지도 궁금하지만 결국 무언가 결정적인 것을 갖고 계신 게 아니냐. 이런 예측도 나오는데요. 어떻습니까?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14년 초에 제가 잘 아는 신부님께서 굉장히 이상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확인을 해봐라. 그런 제보를 신부님이 해주셔서 제가 몇 달 동안 공무원들과 승마협회, 그리고 관계자들을 쭉 만나면서 최순실이라는 존재를 그 때 제가 알게 됐고요.

그리고 당시에 대정부 질의 때. ‘14년 4월 8일 날로 기억하는데요. 그 때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그 딸의 공조 승마 특혜 의혹을 제기했는데. 그 때는 제 이야기를 아무도 안 믿었고. 또 다수의 새누리당 의원들이 저에 대한 심한 인신공격에 가까운 공격도 하고. 사과하라고 하고. 그러면서 저는 이게 무언가 있구나.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어마어마한 빙하가 숨겨져 있구나. 그것을. 물론 이렇게 큰 빙하인 줄은 모르고. 아주 허위와 거짓의 빙하가 숨어 있구나.

그래서 제가 그 때부터 이 사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쭉 자료를 모으고 정보를 수집하면서 관계자들을 만나온 결과 제가 남들보다 많은 진실에 가까운 이야기를 할 수가 있는 것이죠.
 
▷ 박진호/사회자:
 
청취자 여러분들이 많이 질문하시는 게 이른바 최순실 연예인 명단인데요. 혹시 공개하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처음부터 공개할 생각이 없었고. 제가 그 때 말씀드렸던 취지는. 이게 한 달 전인데요. 최순실이 교육이나 문화나 체육. 이쪽만 한 게 아니라 국방, 무기 거래, 외교 안보까지 손을 안 댄 데가 없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그 과정에 심지어 연예계까지도 최순실의 손이 뻗쳤다. 그런 이야기를 제가 하고 싶었던 것인데.

그 다음 날 몇몇 연예인들이 펄쩍 뛰면서 자기는 아니라면서 하면서 관심을 끌게 됐는데요. 저는 특정 연예인들을 지목한 적이 없거든요. 그 이후에 연예계 쪽 기자들이 이미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실들이니까 상당 부분 보도가 됐거든요.

그러나 저는 이 문제는. 저는 지금 대통령과 전쟁을 치루고 있는 중이거든요. 이 문제는 본질을 흐리기 때문에 제가 구체적인 연예인 명단을 언급하거나, 공개하거나. 그것은 본질이 아닙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어제 정유라 씨의 전 남편이죠. 신 모 씨에 대한 병역 기피 의혹을 제기하셨는데. 정작 신 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자기가 공익이 아니고 현역 대상이라면서 한 차례 현역 입대를 연기했을 뿐이다. 이렇게 해명을 했는데요. 이게 잘못 파악하셨던 건가요?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파악이 아니라 제가 지금 국민들께 알리는 대부분은 국민 제보에 의한 것이거든요. 제보에 의하면 정유라의 남편이 ‘14년 2월에 고등학교를 졸업해요. 고등학교 졸업한 지가 거의 3년이 돼가죠. 그런데 아직 군대를 안 갔다. 여기에 의혹이 있는 것 아닌가 하면서 그런 의혹이 하나 있었고요.

그 다음에 정유라 남편 신 모 씨 주위에 있는 사람이 제보를 했어요. 이런 얘기를 들었다. 좀 확인을 하라고 제보를 하는데. 그런데 이 제보는 두 가지가 필요한 것이죠. 확인을 하려면. 신 씨의 출입국 자료가 있어야 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병적증명 자료가 있어야 하는 것이죠.

이 두 자료를 대조하면 이 제보가 사실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겠죠. 그런데 제가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한 달 동안 이것을 추적했는데도. 도저히 제가 그 분의 주민등록번호를 알 수도 없고. 제가 흥신소는 아니지 않습니까. 개인의 개인정보와 관련된 문제고.

그래서 제가 어제 청문회 자리에서 김관진 안보실장에게. 그 분은 국방부와도 관련되어 있으니까요. 비서실장도 그 옆에 있었으니까. 그래서 두 자료를 요청한 것이죠. 그리고 최종적인 것은 그 자료를 봐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감사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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