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치 伊총리, 주말 예산안 통과 때까지 사퇴 보류(종합)

입력 2016. 12. 6. 08: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투표 부결로 사퇴를 선언한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가 내년 예산안이 의결되는 주말까지 자리를 지키기로 했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로마 대통령궁으로 찾아와 사퇴 의사를 밝힌 렌치 총리에게 내년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할 때까지 총리직을 지켜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마타렐라 대통령은 렌치 총리를 만나기에 앞서 국민투표로 촉발된 정치적 위기에서 평정심을 유지할 것을 정치인들과 국민에게 당부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권고에 동의.."이르면 내주 과도정부 구성 논의될 듯"

(로마·서울=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김보경 기자 = 국민투표 부결로 사퇴를 선언한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가 내년 예산안이 의결되는 주말까지 자리를 지키기로 했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로마 대통령궁으로 찾아와 사퇴 의사를 밝힌 렌치 총리에게 내년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할 때까지 총리직을 지켜 달라고 요청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내년 국정 운영을 잠정예산으로 시작해야 하는 사태를 피하기 위해 총리에게 이같이 권고했다고 밝혔다.

렌치 총리는 대통령의 권고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탈리아의 내년 예산안은 하원을 통과한 뒤 현재 상원의 승인만 남겨둔 상태다.

상원의 예산안 의결은 이르면 오는 9일 늦어도 1주일 이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커 렌치 총리의 정식 사퇴는 이때까지 미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일부 외신은 총리의 사퇴 보류가 이탈리아 부실은행 문제가 크게 불거지는 상황에서 국민투표 부결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려는 의미도 있다고 풀이했다.

렌치 총리는 이날 총리궁에서 각료 회의를 주재한 뒤 저녁에 대통령궁으로 건너가 국민투표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AFP=연합뉴스]

마타렐라 대통령은 렌치 총리 사퇴 후 조기총선을 치리기보다 전문성이 있는 기술관료를 총리로 선택해 과도정부를 운영하도록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 같은 전망을 하며 카를로 피에르 파도안 재무장관, 피에트로 그라소 상원의장 등이 총리 후보로 거론된다고 소개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예산안 통과 후 차기 총리 지명을 위한 공식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렌치 총리는 전날 국민투표 출구조사에서 완패가 예고되자 자정을 넘긴 시간 총리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면적 책임을 지겠다. 정부에서의 내 경력은 여기서 끝난다"며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개헌 국민투표는 실제 개표 결과는 반대가 59.95%, 찬성이 40.05%(재외 국민 투표 제외)로 집계, 반대가 찬성 진영을 거의 20%포인트 차로 압도하며 렌치 총리에게 완패를 안겼다.

집권 민주당 대표도 겸하고 있는 렌치 총리가 국민투표 대패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에서도 물러나야 한다는 요구가 민주당 내부에서도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타렐라 대통령은 렌치 총리를 만나기에 앞서 국민투표로 촉발된 정치적 위기에서 평정심을 유지할 것을 정치인들과 국민에게 당부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탈리아는 커다란 긍정의 에너지를 가진 위대한 나라"라며 "모든 정치적인 논의들은 침착함과 상호 존중의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번 국민투표의 투표율이 70%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치솟은 것을 언급하며 "이는 이탈리아 국민의 적극적 참여 의지와 열정, 이탈리아의 굳건한 민주주의에 대한 증거"라고 말했다.

ykhyun14@yna.co.kr

☞ 靑 의무실장 "朴대통령에 태반·백옥·감초주사 처방"
☞ 靑 경호실 "최순실·차은택은 대통령 '보안손님'"
☞ 이재명 "형수에 욕한건 사실…음해사건 배후에 국정원"
☞ '나는 대형약국의 머슴이었다' 영업사원의 설움
☞ [단독] 독일 주소지엔 서양인이…정유라 도피행각 의심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