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정교과서 朴 대통령 유네스코 연설 사진 넣었다 제외

지영호 기자 입력 2016. 12. 6. 08:13 수정 2016. 12. 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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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역사교과서에 현역인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을 넣으려다 마지막에 제외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 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이하 국편)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사진 자료 등에 따르면 고등학교 역사교과서에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해 12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특별연설 사진을 넣으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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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최순실 사건 발생 후 제외..원고본, 개고본 미공개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the300]최순실 사건 발생 후 제외...원고본, 개고본 미공개]

국정 역사교과서 개고본에 실린 박근혜 대통령의 유네스코 특별연설 사진. /자료=김병욱 의원실

국정 역사교과서에 현역인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을 넣으려다 마지막에 제외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 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이하 국편)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사진 자료 등에 따르면 고등학교 역사교과서에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해 12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특별연설 사진을 넣으려 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국편은 원고본에서 박 대통령의 취임식 사진을 넣었다가 개고본에서 유네스코 사진으로 교체했다. 국정 역사교과서 원고본 외부검토보고서에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 선서 사진을 다른 사진으로 바꾸는 것이 좋을 듯”이라고 변경 요구 내용이 포함돼 있다. 외부 검토위원 중 한 명이 "취임식 사진은 딱딱하니 외부활동이 강조된 사진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이런 이유로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로 유네스코에서 특별연설을 한 것을 부각시키자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편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지자 10월 마지막 심의에서 박 대통령의 유네스코 특별연설을 제외시켰다. 교육부와 국편은 역사교과서 원고본과 개고본을 파기했다고 하다가, 뒤늦게 있다고 시인했지만 여전히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병욱 의원은 "교과서에 현 대통령의 사진을 싣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결국 자신의 사진을 교과서에 넣기 위해서 셀프 국정교과서를 추진한 증거가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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