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레전드 퍼디난드, 웨스트햄의 수비 전문 코치로?

맨유 레전드 퍼디난드, 웨스트햄의 수비 전문 코치로?

(베스트 일레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이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잉글랜드 레전드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수비 전문 코치를 맡을 가능성이 생겼다.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은 6일 “전 삼사자 군단 핵심 수비수 퍼디난드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보드진으로부터 ‘수비 전문 코치’를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퍼디난드는 이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곧바로 망치 군단에 합류하게 된다”라고 보도했다.

두 가지 의미에서 흥미로운 소식이다. 하나는 퍼디난드를 향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제안이 그에게 갖는 의미다. 퍼디난드는 2002년부터 2014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위해서 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서 중앙 수비수로 81경기나 나섰을 만큼 실력은 인정받은 퍼디난드는 타고난 리더십과 파워풀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팀의 전성기를 이끈 바 있다. 그러나 퍼디난드가 처음 축구를 시작한 곳은 바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였다. 퍼디난드는 1995년 11월 1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U-18 팀에서 월반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1군 멤버에 이름을 올리며 이 같은 세계적 수비수가 되는 첫 발을 디딘 바 있다. 퍼디난드는 이후 2000년에 리즈 유나이티드의 파격적 제안 속에 팀을 옮겼다. 따라서 만약 퍼디난드가 이번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16년이라는 긴 시간과 수많은 팀들을 돌고 돌아 다시 친정 팀을 찾게 되는 셈이다.

두 번째는 퍼디난드가 맡게 되는 보직이 수비 전문 코치라는 점이다. 언급했듯 퍼디난드는 대단한 수비수였을 뿐 아니라, 지도력과 함께 융화 능력이 뛰어났다. 따라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선 현재 팀을 이루고 있는 수비수들에게 조직적 수비 대응 능력뿐 아니라 서로 간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한 단계 올릴 수 있는 적임자로 퍼디난드를 떠올렸고, ‘수비 전문’ 코치라는 이례적 타이틀 아래 그를 영입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퍼디난드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수비 코치라는 새로운 축구 인생을 시작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글=안영준 기자(ahnyj12@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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