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 청문회] 재계 아침부터 초긴장..예상되는 총수들 의혹해명

2016. 12. 6.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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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가 열리는 6일 아침 재계에서는 아침부터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롯데, SK, CJ 등 3개 그룹의 총수들이 청문회에 출석해 위원들의 질의에 응답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과 박근혜 대통령의 독대 이후 면세점 추가 발표가 있었다는 의혹이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롯데 회장

롯데 측은 지난해 11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SK워커힐점이 특허 갱신에 실패한 이후 5년 특허 한시법에 대한 지적이 학계와 정치권에서 제기됐고 면세점 근로자 실업문제도 공론화된 상황이었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3월초 이미 시내 면세점 추가 가능성이 언론에 보도된 상황이어서 그 이후 신 회장과 박 대통령의 독대가 이 문제와는 무관하다는 논리다.

롯데가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 출연하기로 하고 돈을 냈다가 돌려받게 된 경위도 집중 공세를 받을 전망이다.

돈을 돌려받기는 했지만, 그 과정에서 롯데가 검찰의 압수수색을 당하게 될 정황을 미리 알고 반환이 이뤄졌다면 대가관계가 성립될 수 있는데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수사기밀 유출과도 연결될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롯데 측은 애초 요청받은 75억원을 35억원으로 하향 조정을 요구하는 등 2개월이나 협상을 진행했던 점을 들어 ‘뇌물이라면 과연 그런 식의 협상이 가능했겠냐’는 주장을 펼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사면과 면세점 청탁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SK그룹이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낸 111억원의 자금을 놓고 사면과 관련한 대가성이 있었는지, 지난 2월 최태원 회장과 박 대통령의 독대에서 면세점 허가 관련 청탁이 오갔는지를 특위 위원들이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SK 회장

SK 측은 전경련의 모금 분담비율이 삼성 2.0, 현대차 1.2, SK 1.0, LG 0.8로 정해져 있었고 그 비율에 따라 돈을 낸 것일뿐 대가성 있는 자금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또 면세점 관련 청탁에 대해서는 만일 최 회장과 대통령 독대에서 그 문제가 언급됐다면 그 직후에 이뤄진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80억원 추가 지원 요청을 과연 거부할 수 있었겠냐는 논리로 방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SK 측은 로비를 했다면 미르재단에 68억원을 출연키로 하고도 지난해 11월 14일 면세점 2차 발표에서 떨어졌겠느냐고 항변하고 있다. 또 올해 2월 대통령과의 독대 이전에 모두 111억원을 내기로 했는데, 출연금을 미리 낸 뒤에 대통령에게 로비를 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할 예정이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 사면 청탁과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 압박 관련 공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손경식 CJ 회장

손경식 회장은 국정조사에 출석해 박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이 회장 사면 부탁이 있었는지와 이 부회장에 대한 청와대의 퇴진 압박 등에 대한 해명에 나설 예정이다.

CJ 측은 이 회장 사면 관련 언급이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한편, 이 부회장 퇴진 압박에 대해서는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통해 내용을 확인했지만 대통령의 뜻인지는 알지 못했다는 논리를 펼 것으로 보인다.

또 차은택 씨를 통해 K컬처밸리 사업을 추진하거나 그에게 특혜를 주었는지에 대해서는 마침 정부에서 의지를 보여 좋은 기회라고 여기고 문화콘텐츠 기업으로서 참여했을 뿐 차씨에게 특혜를 줄 의도는 없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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