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은 없다, 도전만 있을 뿐"..베테랑 루키들의 비상

하유선 기자 입력 2016. 12. 6. 07:55 수정 2016. 12. 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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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일본 등 주요 여자프로골프 투어가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이맘때쯤이면 선수들은 새로운 무대를 개척하기 위한 또 다른 전쟁을 치른다. 이정은은 데이토나비치의 LPGA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입성을 위한 수능 격인 퀄리파잉스쿨(이하 Q스쿨)에서 1∼5라운드 합계 10언더파 350타를 쳐 단독 5위에 올라 2017시즌 풀타임 출전권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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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에서 활약하던 윤채영(29)과 이정은(28)이 2017시즌 일본과 미국 투어로 진출한다.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국과 미국, 일본 등 주요 여자프로골프 투어가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이맘때쯤이면 선수들은 새로운 무대를 개척하기 위한 또 다른 전쟁을 치른다.

지난 2일 일본 지바 도큐 세븐핸드레드 골프장에서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관문인 퀄리파잉 토너먼트(QT) 마지막 4라운드가 열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윤채영(29)과 이민영(24)은 나란히 3타씩을 더 줄여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내년 시즌 시드를 확보했다.

특히 10년간 KLPGA 투어에서 활동하며 이제 서른을 바라보는 11년차 윤채영은 "정체된 느낌이 들었고 변화를 줘야 선수 생활을 더 오래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일본 진출 배경을 밝혔다. 은퇴할 나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낯선 곳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이다.

5일(한국시간)에는 KLPGA 투어 10년차 이정은(28·교촌F&B)이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좋은 소식을 전해왔다.

이정은은 데이토나비치의 LPGA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입성을 위한 수능 격인 퀄리파잉스쿨(이하 Q스쿨)에서 1∼5라운드 합계 10언더파 350타를 쳐 단독 5위에 올라 2017시즌 풀타임 출전권을 따냈다. 2014년부터 세 차례 연속 도전 끝의 성과라 기쁨은 더했다.

비록 작년에 공동 53위로 밀려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지만, 이정은은 당시 "올해도 안 되면 내년에 또 LPGA 풀시드에 도전할 것"이라며 "할 수 있을 때까지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예전에는 서른 살까지 치고 그만둘 생각이었다. 그런데 골프를 하면 할수록 새로운 재미가 생기고 더 잘하고 싶어진다"는 말도 전했다.

이처럼 자국 투어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고 Q스쿨을 통해 LPGA 투어 등에 진출하는 사례가 한국 선수들만은 아니다.

LPGA 투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Q스쿨 최종 10위에 올라 내년 투어 카드를 손에 넣은 멜리사 리드(29·잉글랜드)를 비중 있게 소개했다.

유럽여자프로골프(LET)에서 9년 동안 뛴 리드는 국내 팬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올해 브리티시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박성현(23)과 같은 조에서 경기했고, 올해 LPGA 투어 국가 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잉글랜드의 대표로 출전했다. 또 작년에 처음 열린 4개 여자골프 투어 대항전 더퀸즈에도 참가했다.

윤채영과 동갑인 1987년생 리드는 유럽 투어에서 5승을 거뒀고, 지난해에는 상금랭킹 2위에 올랐다. 정상급 실력을 지닌 리드 역시 미국에서 신인으로 도전한 것은 골프 인생의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느낀 때문이다. 그는 L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투어에서는 이제 정체된 느낌이다. 많은 걸 이뤘지만 최근 2~3년간 어려움도 겪었고, 이제 미국에서 뛰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어머니는 2012년 5월 당시 독일에서 열린 대회에 딸을 응원하러 왔다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큰 아픔을 겪은 리드는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돌파구가 필요했던 그는 LPGA 투어 Q스쿨에 응시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재수 끝에 미국에 입성한 리드는 "올해는 LPGA 투어 Q스쿨 통과가 최우선 목표였다. 유럽 투어 대회 일정도 이것을 염두에 두고 짰다"고 털어놨다./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하유선 기자 news@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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