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찬 신인 KEB하나 김지영 "즐기면서 하고 있어"

강현지 2016. 12. 6. 07: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그야말로 핫이슈다. 부천 KEB하나은행의 프로 1년차 김지영(18, 171cm) 이야기다. 김지영의 플레이를 지켜본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나는 유로 스텝이 뭔지도 몰랐다. 여자 농구에서 볼 수가 있었어야지"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5일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도 김지영은 한 차례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어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강현지 기자] 그야말로 핫이슈다. 부천 KEB하나은행의 프로 1년차 김지영(18, 171cm) 이야기다. 

김지영은 지난달 14일 구리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입이 쩍 벌어지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스타덤에 올랐다. 속공상황에서 유로 스텝에 이은 더블 클러치로 돌파 득점을 올린 것. 이날 김지영은 16득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그 유로 스텝 김지영!”

그 이후 이후에도 김지영은 자신이 ‘깜짝 활약’이 아니라는 것임을 증명했다. 거침없는 플레이로 팀 사기를 북돋웠고, 재간 있는 플레이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1년 차의 당돌함은 자신감으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김지영의 플레이를 지켜본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나는 유로 스텝이 뭔지도 몰랐다. 여자 농구에서 볼 수가 있었어야지”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이어 위 감독은 “중·고등학교 때도 잘했던 선수였다. 혜성처럼 나타난 게 아니다. 드래프트를 할 당시 고등학생 때 기록을 보고 뽑거나 가능성을 뽑는 경우가 많다. 그때도 지영이가 가능성 있는 선수였는데, 우린 신장 때문에 엄다영(178cm), 유현이(177cm)를 뽑았다”고 덧붙였다.

KDB생명 김영주 감독도 “특이한 케이스다. 우리도 앞서 선수들을 지명했지만, 어느 정도 스타성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5일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도 김지영은 한 차례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어냈다. 3쿼터 4분 10초를 남겨두고 김지영은 쏜튼에게 재치 있는 노룩 패스를 건넸고, 쏜튼은 바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김지영은 10득점(3점슛 2개 포함) 4어시스트를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경기를 마친 김지영은 당시 패스에 대해 “처음에는 스텝 후 슛을 쏘려고 했는데 마땅치가 않았다. 쏜튼이 뛰는 것을 보고 패스했는데, 득점으로 연결됐다”라고 말하며 당시 상황을 되짚었다.

김지영의 연일 활약에 인터뷰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팬도 늘었다. 그녀는 자신에게 집중된 스포트라이트도 즐기는 모습이었다. “관심 받는 건 좋다. 하지만 너무 좋아하기보다 마음속으로 좋은 마음을 누르고 있다”며 수줍게 웃었다. 하지만 평소 성격도 코트에서 드러나듯 시원시원했다. “즐기면서 하고 있다. 골 넣으면 응원해주고, 넣지 못하면 야유를 받고 그런 것이 재밌다. 위축되지 않는다. 집중도 잘 된다.”

팀 동료 강이슬도 “나는 1년차에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렇다 해도 지금 지영이처럼 자신 있게 못 뛰었다. 겁먹었던 부분도 있었고, 슛에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지영인 겁이 없어 보인다. 그렇게 만들어줘도 못하는 선수들이 있는데, 지영인 잘하고 있다”라며 칭찬을 덧붙였다.

김지영은 지난 시즌 4경기에 출전, 평균 1분 4초간 출전한 경험이 필요한 신인에 불과했다. 하지만 “더 잃을 것이 없다”는 마음으로 언니들(신지현, 김이슬)의 부상으로 대신 코트에 오른 김지영은 코트를 헤집으며 기회를 잡았다. 김지영의 이러한 자신감이 고참 선수들에게는 자극제가, 젊은 선수들에게는 본보기가 되고 있다.

# 사진_WKBL 제공

  2016-12-06   강현지(kkang@jumpball.co.kr)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