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5년을 말한다]②금기 넘은 '마녀사냥', 시즌2를 기대해

이정현 입력 2016. 12. 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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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채널 JTBC가 개국 5주년을 맞았다. "JTBC 예능프로그램은 ‘마녀사냥’ 전과 후로 나뉜다." JTBC 내부 관계자는 ‘마녀사냥’의 가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마녀사냥’의 등장은 화제성과 시청률에 목말라있던 JTBC 예능에 희망을 보게 했다. ‘마녀사냥’은 JTBC가 만드는 프로그램의 성공 가능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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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사냥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가 개국 5주년을 맞았다. 언론통폐합으로 사라진 방송국 TBC의 후신을 자처하는 이들은 채널A TV조선 MBN과 함께 2011년 개국했다. 미디어법 논란 속 시작을 알렸던 이들은 5년여 만에 지상파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했다. 이들의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다섯 프로그램을 꼽았다.<편집자주>

“JTBC 예능프로그램은 ‘마녀사냥’ 전과 후로 나뉜다.” JTBC 내부 관계자는 ‘마녀사냥’의 가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기존 지상파 방송에서 다루기 힘들었던 ‘19금 토크’를 과감하게 선택한 것이 신의 한 수다. 개국 이후 히트작이 없었던 JTBC 예능국은 이 프로그램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탔다. JTBC에 ‘예능왕국’ 이미지를 심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다.

△JTBC 예능, 그린라이트를 켜다

‘마녀사냥’은 지난 2013년 8월 이후 2년여간 방송했다. 남자들은 알기 어려운 여심과 연애에 대해 이야기하는 토크프로그램이다. 메인 MC에 신동엽, 가수 성시경, 개그맨 유세윤, 방송인 허지웅 등이 출연했다. 칼럼니스트 곽정은, 모델 한혜진, 방송인 홍석천 등도 고정 게스트로 함께했다.

JTBC는 개국 초 여운혁 현 제작2국장을 비롯해 MBC 및 KBS SBS 등으로부터 ‘즉시 전력감’인 PD들을 대거 영입했다. 하지만 수년 동안 성과가 없었다. 케이블채널 tvN과 Mnet이 히트작을 내놓는 동안 JTBC는 속칭 손가락만 빨았다. ‘마녀사냥’의 등장은 화제성과 시청률에 목말라있던 JTBC 예능에 희망을 보게 했다.

‘마녀사냥’은 그동안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에서는 금기시됐던 ‘19금’ 토크를 가져왔다. 제작진은 ‘그린라이트’라는 표현으로 위험 수위를 넘나들었다. 성에 대한 변화된 인식을 그대로 반영했다. 솔직함을 무기로 승승장구했다. 내숭 떠는 사연은 되려 지탄을 받았다. 비슷한 시간대에 경쟁했던 Mnet ‘슈퍼스타K’ 시리즈의 내림세는 ‘마녀사냥’의 상승세에 힘을 더했다.

△차별화가 답이다, 해법 찾은 JTBC

‘마녀사냥’은 JTBC가 만드는 프로그램의 성공 가능성을 밝혔다. 지상파 방송사에서 만들던 방식이 아닌 차별화를 노렸다. 게스트 섭외의 어려움을 외국인 패널이나 셰프의 섭외로 해결해 성공을 거둔 ‘비정상회담’ ‘냉장고를 부탁해’ 등은 ‘마녀사냥’과 결이 같다. 만약 ‘마녀사냥’이 지상파 방송프로그램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유명 연예인의 연애담을 듣는 선에서 그쳤다면 당시와 같은 인기를 누리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마녀사냥’을 통해 MC 신동엽은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 그는 ‘19금 토크’라는 새로운 영역에 두각을 나타냈다. tvN ‘SNL’ 시즌3부터 고정 게스트로 출연한 것이 시너지 효과를 발했다. 성 담론을 음지에서 양지로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시경은 ‘발라드 가수’라는 본인의 이미지에서 탈피했으며 허지웅은 칼럼니스트에서 방송인으로 더 많은 활약을 하고 있다. 유세윤 역시 MC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마녀사냥’은 지난해 12월 18일 방송을 끝으로 종방했다. JTBC에서는 최초로 100회를 넘긴 장수 프로그램이다. 유사한 경쟁 프로그램이 많아지는 데다 일부 출연자들이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자연스레 시즌1을 끝냈다. 하지만 많은 JTBC 관계자들은 시즌2로 돌아올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제작진 역시 종방 당시 “시즌2를 위한 준비기간을 가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정현 (sei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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