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삼진아웃' 강정호, 1년 만에 바닥 친 이미지

배중현 2016. 12. 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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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배중현]

강정호(29·피츠버그) 이미지가 바닥을 쳤다. 한 번의 위기를 극복하나 싶었지만, 다시 제풀에 주저앉았다.

최근 음주 뺑소니 사고로 적발된 강정호가 상습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강정호는 넥센 소속이던 2009년 8월 음주 단속에 걸렸고, 2011년 5월에는 물적 피해가 발생한 음주 사고를 일으켰다. 세간에 사건이 알려지지 않아 별다른 징계 없이 넘어갔다. 하지만 이번 음주 뺑소니 사건이 더해지면서 '음주운전 삼진아웃' 대상자가 됐다. 전 소속팀 넥센도 KBO 징계를 피하기 위해 사고를 '은폐'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는 지난 2일 서울 삼성동 근처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나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사고 후 미조치)으로 입건됐다.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치인 0.084%. 하지만 '음주운전 삼진아웃' 적용 대상자가 되면서 면허 취소를 피할 수 없게 됐다. 2001년 7월부터 시행된 '음주운전 삼진아웃' 제도는 음주운전으로 3회 적발될 경우 면허가 바로 취소되고, 2년 동안 면허를 재취득할 수 없게 돼 있다. 상습 음주운전자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도덕성은 추락했다. 불과 1년 전, 강정호는 노력과 극복의 상징이었다. 2015년 9월 시카고 컵스전에서 2루 수비 중 1루 주자 크리스 코글란의 태클에 걸려 왼정강이뼈가 골절되고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겪었다. 곧바로 시즌 아웃. 수술 뒤에는 귀국하지 않고 스프링캠프 직전까지 미국에서 재활을 이어 갔다. 신인왕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좋은 성적을 올려 금의환향도 가능했지만, 마음을 독하게 먹었다.

어깨 재활 중이었던 지난해 11월 귀국해 다양한 행사에 참여한 류현진(LA 다저스)의 행보와 달랐다. 지난 2월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강정호는 "(미국에 잔류한 건) 내 의지였다. 구단에서는 원하면 (한국에) 보내 준다고 했는데, 하루라도 더 일찍 복귀하려면 따뜻한 곳에서 (재활을)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에 야구팬의 찬사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후 위기의 연속이다. 강정호는 6월 미국 현지에서 성폭행 사건에 휘말리면서 구설에 올랐다. 시카고 원정에서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한 여성을 만났고, 이 여성이 "강정호가 술을 먹인 후 성폭행했다"고 신고하면서 경찰 조사가 시작됐다. 혐의가 사실이라면 중징계와 형사처분도 가능했다. 하지만 고소 여성이 잠적하면서 사건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구단과 에이전트는 원만한 해결을 자신했다.

강정호는 올 시즌 뒤 귀국해 잠실야구장을 찾는 등 '명예 회복'을 시도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모국에서 다시 술로 사고를 일으켰다.

경찰은 현재 강정호에 대한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다. 강정호는 2일 음주 뺑소니 후 동승자와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혐의까지 받고 있다. 처음에는 운전 혐의를 부인했지만 블랙박스 확인 결과 음주운전을 한 당사자가 강정호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제 팬들은 그를 '거짓말쟁이'라고 부른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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