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동, 朴대통령 'CJ 일가 부정적' 언급에 이미경 퇴진 요구"

2016. 12. 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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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검찰에서 CJ그룹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부정적 언급을 듣고 이미경 부회장 퇴진 압박에 나섰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정치권과 사정당국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비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조 전 수석으로부터 "대통령의 뜻이라고 여겨 CJ에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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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공소장에 대통령 '역할' 기재 방침..강요미수 공범도 검토

檢, 공소장에 대통령 '역할' 기재 방침…강요미수 공범도 검토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이지헌 기자 =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검찰에서 CJ그룹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부정적 언급을 듣고 이미경 부회장 퇴진 압박에 나섰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정치권과 사정당국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비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조 전 수석으로부터 "대통령의 뜻이라고 여겨 CJ에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조 전 수석은 2013년 말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도록 강요한 혐의(강요미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달 21일 조 전 수석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통화 녹음파일을 포함한 객관적 증거 자료 및 본건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에 관한 피의자의 주장 내용 등에 비추어 보면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24일 기각했다.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조 전 수석은 손경식 당시 CJ그룹 회장과 통화에서 "대통령(VIP)의 뜻"이라며 이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 부회장은 당시 횡령 등 혐의로 구속 수감된 동생 이재현 회장을 대신해 외삼촌인 손 회장과 함께 경영 전면에 있었다. 그는 이후 사실상 경영에서 손을 떼고 미국에 머물고 있다.

조 전 수석은 검찰에서 박 대통령으로부터 '이 회장이 비리 혐의로 구속됐는데 총수일가가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는 것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취지의 언급을 듣고 이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 있는 것을 박 대통령이 못 마땅히 여긴다고 판단해 CJ 측을 압박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이 이 부회장이 물러나도록 하라고 명백히 지시한 것은 아니지만, 이 부회장이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 박 대통령의 뜻이라고 생각해 퇴진 압박에 나섰다는 것이다.

검찰은 오는 8일 조 전 수석을 불구속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역할을 구체적으로 기술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특별수사본부는 조 전 수석을 기소할 때 박 대통령을 강요미수 공범으로 적시하는 방안도 조심스럽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계 일각에서는 CJ가 자사의 케이블 방송 채널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하는 코미디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관람 후 눈물을 흘린 영화 '광해'를 배급한 것 등으로 현 정권의 미움을 샀다는 얘기가 나왔다.

다만 조 전 수석은 검찰에서 박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CJ 측에 불만을 가진 배경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비선 실세'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차은택(47) 광고 감독 등을 구속기소 하면서 박 대통령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공무비밀누설 등 혐의의 공범으로 적시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 단계에서 밝혀지지 못했지만, 박 대통령이 당시 CJ에 대해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갖고 있던 것은 확실해 보인다"며 "향후 특검 수사에서 민간 기업 경영진의 진퇴에까지 영향력을 끼치려 한 배경이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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