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한 템포' 쉰 이상화, 더 멀리본다

김현기 2016. 12. 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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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과 올림픽을 위해 멀리 본다. 이 관계자는 5일 "이상화가 500m 1차 레이스까지만 해도 경기를 나서기에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 것 같다. 그러나 1000m를 뛰고 나서 ‘몸이 엉망이다’는 느낌이 들었고 몸살이 악화되어 2차 레이스를 불참하기로 했다"며 "어차피 중요한 대회는 월드컵이 아니라 내년 2월 강릉에서 열리는 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와 2018년 2월 평창 올림픽인 만큼 거기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리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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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가 지난 2014년 11월21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에서 링크 위를 질주하고 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세계선수권과 올림픽을 위해 멀리 본다.

‘빙속여제’ 이상화(27·스포츠토토)는 4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6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를 기권했다. 2일 500m 1차 레이스와 3일 1000m를 연달아 출전, 각각 3위와 7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2차 레이스 직전 그의 갑작스러운 기권은 의외였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갑자기 감기와 몸살이 심해져 그만 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소속사인 브리온 컴퍼니 관계자도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하며 이상화가 좀 더 멀리 내다보고 있음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5일 “이상화가 500m 1차 레이스까지만 해도 경기를 나서기에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 것 같다. 그러나 1000m를 뛰고 나서 ‘몸이 엉망이다’는 느낌이 들었고 몸살이 악화되어 2차 레이스를 불참하기로 했다”며 “어차피 중요한 대회는 월드컵이 아니라 내년 2월 강릉에서 열리는 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와 2018년 2월 평창 올림픽인 만큼 거기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리면 된다”고 설명했다.

종목별 세계선수권은 내년 2월 9~12일 강릉에서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를 겸해 열린다. 평창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이 열리는 경기장에서 올림픽 개막 1년 전 정확하게 벌어지는 만큼 이상화도 이 대회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월드컵은 세계선수권 전까지 총 5차례 벌어지고 이상화의 주종목인 여자 500m는 8번 진행된다. 이상화는 이중 5차례 열린 4일까지 아직 이 종목 우승 없이 은메달 두 개와 동메달 한 개를 목에 걸었다. 올림픽 3연패와 세계선수권 5회 우승을 노리는 그의 명성엔 다소 어긋나는 성적이지만 컨디션 사이클을 고려한다면 결코 나쁜 결과로 볼 수 없다는 게 빙상계 설명이다. 제갈성렬 대한빙상경기연맹 이사는 “이상화 나이가 어느 덧 27살이고 무릎 부상도 있기 때문에 모든 대회를 잘 할 수 없다”며 “오히려 선두와 큰 격차로 벌어지지 않고 매 대회 좋은 기록을 낸다는 것이 반갑다. 시간이 갈수록 이상화가 자신을 이겼던 선수들을 누르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상화의 경쟁자로는 고다이라 나오(일본)와 위징,장훙(이상 중국) 등이 꼽힌다. 고다리아는 1~2차 대회에서 3차례 우승했고 위징은 3차 대회 두 번의 레이스 정상을 싹쓸이했다.

이상화는 500m가 한 차례만 열리는 4차 대회(12월 9일·네덜란드 헤이렌베인) 이전까지는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확 끌어올릴 예정이다. 빠르면 4차 대회 늦어도 내년 1월 27~29일 5차 대회(독일 인젤)까진 한 차례 이상 우승을 맛 본 뒤 2월 종목별 세계선수권과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2월 19~26일)에서 100% 몸을 만들어 금메달을 노린다. 브리온 컴퍼니 측은 “이상화가 지난 여름 캐나다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했기 때문에 아직은 컨디션이 안 돌아왔을 수 있다”며 “전체적인 그림은 평창 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 2월에 맞춰져 있다”고 했다.

더 크게 날기 위해 한 템포 쉰다. 사상 두 번째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3연패를 노리는 이상화의 시계는 천천히 그러면서도 치밀하게 움직인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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